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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맨이 잠든 정법사고분正法寺古墳 정법사고분正法寺古墳[쇼보지고훈, しょうぼうじこふん]은 애지현愛知県 서미시西尾市[旧 幡豆郡 吉良町] 길량정吉良町 을천서대산乙川西大山 의왕산医王山 정법사正法寺 북서쪽 산중에 소재하는 고분시대 중기의 전방후원분前方後円墳으로 1936년 국사적国史跡으로 지정되었다. 분구 기준 약 94m로 서삼하西三河 옛 무덤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전방후원분前方後円墳이다. 平成 13・14年에 분구를 발굴조사한 결과 3단으로 축성하고 즙석葺石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남쪽 전방부前方部와 인접하는 지점[くびれ部]에서는 도상유적島状遺構이 확인되었다. 원통식륜円筒埴輪을 비롯해 家・蓋 등의 형상식륜形象埴輪이 출토됐다. 이 일대는 고분공원으로 조성되었다. 2001・2002년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삼은 이 측량도를 보면 이 무덤은 좀 .. 2024. 3. 19.
국가가 나서라? 틈만 나면 국민을 협박하는 학문 이야기 불똥 자칫하면 엉뚱한 데로 튈 듯해서 전제하지만 난 자연과학 분야는 모른다. 그러니 그쪽은 이 논의에서는 논외로 친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꼴불견은 이른바 인문학이다. 이들이 매양 이르기를 국가가 나서서 인문학을 지원해야 한다고 한다. 한데 어떤 분야 어케 지원하느냐 들여다 보면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 비근한 예로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가야사 복원을 국책 사업으로 내세우자, 한국고대사학회장이라는 작자가 일갈하기를 그 사업에 연구지원이 없다고 했다. 내가 이를 보고 웃음이 나오기를 가야사 연구하는데 무슨 얼어죽을 국가 지원이 왜 필요하냐 이거다. 신라사? 백제사? 고구려사? 나도 해 볼 만큼 해 봤는데 단 한 번도 국가가 지원하라 할 생각도 없었고 받아먹어 본 적도 없다. 그래도 다 했다. 왜.. 2024. 3. 19.
비집고 들어간 서악의 한 무덤, 누가 왜? 구글어스로 우리한테 익숙한 동서남북 방향 맞추어 내려꽂아본 경주 서악고분군이다. 그 입구에 마주하는 이른바 태종무열왕릉을 제외하고 그 위로 나란히 선 네 무덤은 봉분 크기가 붕어빵 틀에 찍은 듯 흡사하다. 문제는 현장 가서도 확연하고 이 공중부양에서 더욱 확연한데 하나가 비집고 들어갔다. 이 서악고분분 배치 양상을 보면 유독 저 비집고 들어간 것만 제외하고는 앞쪽 태종무열왕릉까지 정확히 일직선을 이룬다. 왜 저길 굳이 비집고 들어가야 했을까? 이 문제를 최민희 선생이 심각하게 다룬 글을 발표한 적이 있거니와 나로서는 왜 저리 굳이 저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야 했는지 답을 찾을 수 없다. 동작동 국립묘지를 보면 이미 더 들어갈 데가 없다 하지만, 훗날 다 비집고 들어갔다. DJ가 비집고 들어가니 YS가 가만.. 2024. 3. 19.
등재후보지 이상 모든 잡지는 open access여야 한다 이유는 딴 것 없다. 한국 학술지 운용 시스템에서 등재지 혹은 등재후보지로 인정받았다는 것 자체가 공공에 의한 특혜인 까닭이다. 예서 공공이란 국민 세금 투하를 말한다. 이 세금이 투하되는 통로는 직접과 간접이 있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렇게 인정받고자 하고, 그렇게 인정받았다는 것은 다 공공성을 띤다는 뜻이다. 예서 문제는 이걸 운용하는 한국연구재단이라, 이 재단이라는 놈들이 하는 짓을 보면 문화재계에 대한 문화재청의 그것만큼이나 뒤죽박죽을 방불하는데, 해당 기관지의 open access 여부는 등재지 혹은 등재후보지가 되는 필요조건 중 하나여야 한다. 물론 그런 방향으로 유도를 하는 것으로 알고는 있지만, 아예 등재후보지 심사 단계에서 오픈 액세스를 실현하는 잡지만을 자격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이.. 2024. 3. 19.
gold spangles from silla kingdom gold spangles, excavated from Cheonmachong Tomb, Gyeongju, Korea late 5th or early 6th century, silla period housed at the national museum of Gyeongju 경주慶州 천마총天馬塚 출토 금제영락金製瓔珞이다. 천마총 축조 연대를 5세기 말 혹은 6세기 초반 무렵으로 보니 이 영락 또한 이 무렵일 것이다. 2024. 3. 19.
김별아는 못 본 황룡사 낙조 적절한 황룡사지 낙조 사진을 확보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른다는 내 토로에 경주의 사진쟁이 오세윤 작가가 써먹으라고 보내준 두 장이다. 첫 사진 속 모델이 누구냐 물으니 형수라 한다. 사진 촬영기법에 의한 극화일 수도 있지만 저 선도산 너머로 해가 질 때 연출하는 낙조의 장관을 나는 늘 경이하며 찬탄한다. 저 풍광은 신라인들은 결코 맛보지 못한 것이다. 그들에게 황룡사는 폐허가 아닌 까닭이다. 대신 그들은 그 목탑에 올라 낙조를 감상했을 것이다. 목탑이 불타내리기 직전 그곳에 오른 김극기가 읉은 풍광은 낮이었다. 낙조가 없다. 그래서 아쉽다. (2017. 3. 19) *** 김별아 선생이 경주 혹은 월성을 탑재한 수필집을 낸 일이 있다. 그짝에서 김 작가는 제법하는 요설로 이 황룡사 터 이야기를 늘여놓아 .. 2024. 3. 19.
다이센료고분大仙陵古墳 탐구(2) 힘 자랑 무식했던 시대 형식이 내용을 구속한다, 부장품의 경우 형식이 내용을 구속한다, 부장품의 경우 이른바 닌토쿠천황仁徳天皇이 묻힌 곳이라 하는 오사카 다이센능고분大仙陵古墳이다. 간단히 다이센고분大仙古墳이라고도 한다. 이 무덤을 일컬어 피라미드를 능가하는 전 세계를 통털어 옛 historylibrary.net 이에 이어지는 글이라 생각해 주면 좋겠다. 오사카부大阪府 사카이시구堺市堺区 대선정大仙町에 소재하는 다이센료고훈大仙陵古墳[대선릉고분], 또는 다이센고훈大山古墳[大仙古墳] 개요는 앞서 대략 정리한 적이 있거니와, 이번에는 그 구조 양상과 발굴 내력을 정리하고자 한다. 앞 구글어스에서 보듯이 무덤 주인공을 묻는 직접 시설은 후반부 뒤쪽 북쪽에 둥근 봉분을 만들고, 그 앞쪽 남쪽에다가는 전방부前方部라 해서 마당처럼 두었다. 전.. 2024. 3. 19.
보총고분宝塚古墳, 이세伊勢 지역 해상교역을 장악한 권력자들의 무덤 다카라즈카고훈たからづかこふん 이라 읽는 보총고분宝塚古墳은 일본국 삼중현三重県 중부 송판시松阪市 시가지에서 남쪽으로 3km 떨어진 보총정宝塚町·광종光町에 소재하는 고대 일본 무덤 2기를 총칭해서 부르는 이름으로, 그 각각은 보총1호분宝塚1号墳과 보총2호분宝塚2号墳이라 일컫는다. 판내천阪内川 오른쪽 연안 구릉지대(남북 1㎞, 동서 1.25㎞)에 들어선 이 무덤 중 특히 1호분을 중심으로 적어도 88기에 이르는 비슷한 시대 무덤이 확인되어 이들을 합쳐서 보총고분군宝塚古墳群이라 한다. 다만 저 두 무덤 말고 4호분 정도가 남았을 뿐 나머지는 전후 혹은 전전 개발 과정에서 소멸하고 말았다. 보총宝塚 이라는 이름은 소화昭和 초기 무덤 분포조사를 한 령목민웅鈴木敏雄이 현지 사람들한테 그렇게 일컫는다는 사실을 채록하면.. 2024. 3. 18.
서울 숭실대학의 첫날 1954년 4월 12일, 평양 숭실 동문들의 오랜 염원이 이루어진 날입니다. 마침내 '재단법인 숭실대학'이 인가를 받아 서울에 다시 세워진 것입니다. 이 사진은 5월 10일 개교식 직후 교직원과 재건 1기 신입생들이 찍은 기념 사진입니다. 앞줄에 한경직 학장, 배민수 이사장을 비롯하여 강신명, 김양선 등이 있고, 뒷줄에는 54학번 신입생들이 서있습니다. 개교식이 열린 영락교회 예배당 일부도 보입니다. 서울 숭실이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서울 숭실의 첫걸음을 내딛었던 이날의 장면을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숭실대학교 #숭실대학교한국기독교박물관 #숭실대박물관 #서울숭실 #서울숭실세움70주년 #영락교회 #개교기념식 #한경직 #배민수 #김양선 #강신명 2024. 3. 18.
숭실대박물관 소장 근대 교재 동물학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 자료 을 소개합니다. 『동물학』은 1906년 애니 베어드(Annie L. Baird) 가 편역한 교과서이며, 현존하는 대한제국기의 ‘동물학’ 교과서로는 가장 앞서고 있는 교과서입니다. 이 교과서는 한국의 근대 전환 시기에 ‘기독교와 과학’이라는 근대 학문 지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인에게 한국어로 학문을 가르치고, 사용되는 교육 용어는 한국어로’ 한다는 평양 숭실의 교육정책이 잘 반영되어 있는 책입니다. 한국의 근대 전환기, 서구 학문의 수용사와 한국 교육사에 큰 의미를 지닌 『동물학』을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서 만나보세요! #숭실대학교 #숭실대박물관 #한국기독교박물관 #동물학 #근대교과서 #대한제국기 #과학교과서 #애니베어드 #평양숭실 #기독교 2024. 3. 18.
서울대박물관, 소배압 올라타고 고려거란 아카데미 권오가 역시 시류에 영합하는 기술은 뛰어나다. 간단히 말해 냄새를 잘 맡는다는 뜻이다. 개코다. 그렇게 드라마 타고서 장사 해 먹어야 한다 했더니만 관악산 기슭에서 쏙 빼먹는다. 연사들에서 생경한 이름은 없다. 다 이쪽에서 한 가닥 하던 사람들이다. 이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새로운 이야기가 없을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면서도 그만큼 안정성은 있다는 뜻이다. 한데 권오가 놓친 점이 있다. 완전한 장사꾼은 못된다는 뜻이다. 그 주연배우 중 한 명은 불렀어야 한다. 더 배워야 한다. 암튼 권오 이름으로 공지한 불러틴은 아래와 같다. 수요교양강좌 2024년 상반기 수강생을 모집합니다. 서울대학교박물관에서는 관악구청과 함께 매년 봄, 가을에 를 개설하여 학생과 교직원 및 일반인들에게 쉽고 재미있으며 수준 높은 강연.. 2024. 3. 18.
나라의 가리비 모양 전방후원분 을녀산고분乙女山古墳 https://www.pref.nara.jp/miryoku/ikasu-nara/bunkashigen/main00250.html 乙女山古墳 | 奈良県歴史文化資源データベース | 奈良県歴史文化資源データベース「いかす・掲載されております歴史文化資源の情報は、その歴史文化資源が地域にとって大切であると考えておられる市町村、所有者、地域の方々により作成いただいたものです。 見解・学説等の相違www.pref.nara.jp 을녀산고분乙女山古墳은 그 이름만 들으면 김동리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을녀라는 무녀가 묻혔을 법하거니와, 나라분지奈良盆地 서쪽 변경 지점 표고標高 70~80m 마견구릉馬見丘陵[우마미큐료 うまみきゅうりょう]에 위치하는 고대 일본 무덤으로 오토메야마고훈おとめやまこふん이라 읽는다. 이 무덤을 새삼 번역 소개하는 까닭은 근자 일.. 2024. 3. 18.
경주의 봄 언제인가 그해 어느날 봄 저 대릉원 쌍분이 저랬다. 눈부셨다. 봄이 그리도 찬란한 줄 그따 처음 알았다. Spring over Gyeongju Sometime in the spring of that year, the twin tomb in Daereungwon looked like that. It was dazzling. Spring is so brilliant That was the first time I realized it. 2024. 3. 18.
테크노 클럽문화를 무형유산에 등재한 독일, 무엇을 시사하는가? One for the ravers: Berlin's techno scene recognised as cultural heritage Berlin's techno scene added to Germany's cultural heritage listBerlin's unique club culture has been honoured by the German national registry, along with five other German traditions.www.euronews.com 무형이건 유형이건 문화재란 자고로 고리타분과 동의어여야 한다는 통념이 어떻게 세계문화재계에서는 실행되는지 눈뜨고 봐야 한다. 지금 이곳, here and now가 문화재가 지향해야 하는 궁극임을 이처럼 명징하게 보여주는 사.. 2024. 3. 18.
[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spinoff) 관심이 달랐던 두 실장 김성범과 정계옥 함안 성산산성 발굴 이야기를 정리하는 김에 아무래도 이 두 사람은 빼놓을 수 없어 따로 정리한다. 둘 다 지독한 업무스타일이라 논란이 많았는데, 이런 사람과 일을 하는 직원은 딱 두 가지로 갈라진다. 그의 심복이거나 반란자이거나. 결국 이 두 사람은 자기랑 뜻이 맞는 사람과 일을 할 수밖에 없고, 그에서 소외된 사람들은 불만이 팽배하기 마련이라, 비슷한 시대를 살며 비슷한 시대 같은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일하며 무수한 에피소드를 양산하게 된다. 내 기억으로 연배는 김성범 소장이 좀 빠를 것이다. 둘은 문화재청 혹은 문화재연구소 전력에서 출신 대학으로 보면 주류가 아니라는 데 또 다른 공동점이 있다. 김성범이 국민대 사학과요, 정계옥은 숭실대 사학과다. 둘 다 고고학도로 알려졌지만 적어도 출신 대학.. 2024. 3. 18.
[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34) 목간의 보고 함안 성산산성(1) 발굴보고서에서 만난 신라 목간 문화재 기자 생활 초창기에 만난 유적이나 유물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곳으로 함안 성산산성을 빼놓을 수가 없다. 내가 그 이전까지는 전연 존재조차 모른 이 산성과 조우하기는 1999년이다. 이미 17년이나 지난 과거이니 그 조우한 계기는 아련하지만 기억을 되살리건대 그때 막 연세대 교수로 임용된 하일식을 통해서였던 듯하다. 신라사 전공인 그가 모교 교수로 임용되기까지는 내가 알기로 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이럭저럭해서 교수로 임용되었거니와, 그 직후 어떤 일을 계기로 내가 그의 연구실을 들린 일이 있다. 그 자리서 그 무렵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에서 막 발간한 《함안 성산산성》 발굴보고서를 보여주면서 이에 재미있는 성과가 수록되었다고 하기에 보니 신라시대 목간 25점이 .. 2024. 3. 18.
문화재라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어떤 경우에? 문화재청이 국가유산기본법을 발동하면서 종래에 쓰던 문화재文化財 cultural property 라는 용어를 일괄로 국가유산으로 바꾸는 폭거를 저질렀거니와, 이에 의해 국가유산이라 볼 수 없는 갖은 잡탕까지 다 국가유산으로 바뀌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빚어졌거니와 그렇다 해서 문화재라는 말은 폐기되는가? 천만에. 저 문화재는 결코 폐기될 수도 없고 폐기되어서도 안 된다. 저 문화재가 문제가 된 오직 하나의 이유는 자연유산 때문이었다. 문화재라는 말은 文化를 전제하며, 이 문화는 말할 것도 없이 인간 활동을 필요조건으로 깔고 있거니와 그런 까닭에 자연유산은 포괄하지 못한다는 결정적인 하자가 있었다. 그래서 이를 유네스코 분류에 따라 기존 문화재로 통용하던 범주를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두 가지로 채택했거니와, 국.. 2024. 3. 17.
한반도에서는 거지 생활했다는 신석기시대에 피어싱까지 했다고 이게 참 묘한 것이 분명히 구석기 전공으로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어디 지방박물관장하는 김상태가 엮어서 펴낸 최근 구석기시대 단행본에 의하면, 이미 인류는 구석기시대에 하이테크 기술을 구가하는 삶을 살고 누렸다. 한데 어찌하여 같은 고고학도들이 그리는 신석기시대는 퇴보에 퇴보를 거듭하여 땅 파고 움집 지어서 그짝에서 바닥에는 덕석 하나 깔고는 천둥 벌거숭이로 거기서 섹스하고 새끼 치고, 고기도 잡아먹고 하는 거지 같은 생활을 했다고 하는가? 그런 같은 신석기시대에 한반도 신석기인들은 거지 같은 삶을 사는 데 견주어, 지구 반대편 저짝 지금의 터키 땅에서는 피어싱까지 하면서 살았다는 증거가 제출됐다. Bodily boundaries transgressed: corporal alteration through..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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