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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잔치 냠냠 “도토리묵밥 좋아하세요?” “네~~~~!!” 네, 저 도토리묵밥 좋아합니다. 도토리묵밥, 도토리전, 도토리묵 무침 다 좋아요. 사실 도토리묵하면 엄마가 생각납니다. 생각할 것이 많을 때 묵을 쑤며 생각을 정리하곤 하셔서요. 가끔 이렇게 공기 맑은 곳에서 가볍게(?) 도토리 한 그릇 먹어도 좋지요. 도토리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로 16 도토리 : 네이버 방문자리뷰 69 · 블로그리뷰 15 m.place.naver.com 2022. 11. 8.
김유신을 향한 세 가지 시선, 김추추와 김법민과 김정명 자기 꿈을 이루려는 사람이 취하는 방향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것을 '주체의 전면 자발성'이라는 측면에서는 1. 자신이 직접 나아가는 방법 2. 대타를 내세우는 방법 이 두 가지 정도가 있지 않을까 한다. 대통령 되겠다고 설레발치는 사람들이 전자의 부류라면 이른바 이들의 참모 중 일부는 후자에 해당한다. 역사를 보건대 먼저 중국사에서는 후자의 대표주자로 진시황 아비를 황제로 만든 여불위가 있고 한국사에서는 이성계를 앞세운 정도전이 있다. 대타를 내세워 자기 꿈을 실현하려는 사람들은 대체로 종말이 좋지 못하다. 이들은 결국 막판에 선택의 기로에 몰리게 되니, 바로 전자를 향해 깃발을 들것인가 아니면 전자가 내리는 죽음을 택할 것인가 이 선택이 있을 뿐이다. 김유신을 본 적 있는가? 생평 전장과 중앙정치.. 2022. 11. 8.
식민지시대 목로주점 나는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먹을거리의 역사 이야기도 좋아한다. 같은 책은 한 열 번은 더 읽은 듯한데, 박현수 선생님의 이란 책을 보고 그때 그 감동에 필적할 만한 느낌을 받았다. 이는 근대 문학 속 먹을거리 이야기를 탐구한 책으로, 관부연락선의 3등칸 식탁, 김첨지의 설렁탕, 채영신과 박동혁이 굴비를 먹어가며 마신 약수...뭐 그런 그 시절 온갖 식사풍경이 책 한 장 한 장마다 펼쳐진다. 그 중 채만식의 이란 소설을 토대로 근대의 '목로주점', 또는 '선술집'을 재현한 부분이 흥미로웠다. 목로란 널빤지로 만든 길고 좁은 상이란다. 주모가 앉은 자리 앞에 길게 놓은 목로에 서서(앉아서가 아니라) 막걸리 한 잔을 시키면 안주는 그냥 하나씩 구워먹을 수 있고 술국도 공짜로 나왔다 한다. 김첨지가 치삼.. 2022. 11. 7.
일본사의 편휘偏諱, 또 그것을 표절한 북한 최고권력자 집안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본사에는 편휘偏諱라는 풍습이 있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자기 이름자 한 글자를 떼 주는 것이다. 그러면 나머지 한자를 거기 붙여 자기 이름을 완성한다. 힘이 없으면 주변 여러 힘쎈 사람이 한 글자씩 떼 주어 이름 두글자가 각각 다른 사람에게서 온 경우도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힘이 없던 시절 이름이 그랬다. 무로마치 막부 개창자인 足利 尊氏도 원래 이름은 高氏였는데, 가마쿠라 막부 타도에 공을 세운 다카우지에게 고다이고 천황이 자기 이름자 한 자를 따다가 같은 뜻의 尊氏로 바꾸게 했다. 똑같이 다카우지로 읽지만, 한자는 다르다. 이 경우도 천황에게서 이름 한글자를 받은 것으로 이것도 편휘다. 블로그 쥔장이신 김단장께서 주장하시는 바, 화랑세기의 이름자에서 한 글자씩 내려가.. 2022. 11. 7.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이래 최극성기인 인문학 인문학 죽어간다 아우성이지만 나는 개소리로 치부하며 인문학 수요가 단군 이래, 아니 아푸리카에 수백만년 전 인류가 출현한 이래 지금이 울트라 극성기로 본다. 이 분출하는 욕구를 담아낼 그릇이 있어야 한다. 인문학, 안죽어 죽은 적도 없고 죽을 수도 없다. 돈은 당신들이 벌어봐. *** 이상은 2014년 11월 7일에 뇌까린 글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저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때와 달라진 것이라면 8년이 흐른 지금 나는 그 인문학을 가공 포장해서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처지에 있게 되었다는 그것이다. 2022. 11. 7.
여전히 살아 있어 저자가 놀란《화랑세기 또 하나의 신라》 어느 분 포스팅인가를 보니 화랑세기 관련 출판 소식이 있어 살피니 그 필사본 존재를 부산 쪽에서 맨 먼저 알린 이태길 선생 역주본이라 이 역주본은 나중에 공개된 이른바 모본母本을 발췌했다는 그것을 토대로 삼은 것이니 아마 그것을 시대 감각에 맞게 재출간한 판형인 듯 싶다. 원문 영인을 첨부했다는 것으로 보아 그것이 틀림없을 것이로대 나는 그 판본을 복제본으로 소유 중이다. 그건 그렇고 내 성정이 워낙 어떤 하나에 진득이 매달리지 못해서 쉬 타다 이내 픽 스러지고 마는 솔갈비라 이 화랑세기도 천생 그러해서 발작적으로 가끔씩 미친 듯 매달리다가도 쉬 던져버리고 말았다. 내친 김에 혹 그 망각의 시절에 혹 화랑세기 관련 신간이 뭐가 있냐 들여다 봤더니 맙소사 종수가 엄청 늘어 이른바 대중을 위한 출판물이 제법.. 2022. 11. 7.
[안성 매산리 미륵보살입상] 노란비단 위에서 나를 보고 웃고 있지! 매산리 미륵보살입상은 봉업사지에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봉업사지에도 죽산리 석불입상이 있는데, 원 위치는 죽주산성 아래에 쓰러져 있던 것을 봉업사지 뒤켠에 다시 세운 것이라 합니다. 공민왕이 봉업사에서 고려 태조의 영정에 배알했다는 내용(『고려사』에 1363년)이 있고, 당시 이곳은 차령산맥 북쪽의 군사교통요지로 삼남지방을 잇는 지리적 위치로 죽산이 중요한 위치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까이에서 미륵보살을 한 번 볼까요? 어디에서 많이 보던 모습입니다. 길다란 얼굴에 보관을 쓰고 있는 모습이 논산 관촉사에서 보았던 은진미륵보살과 닮았습니다. 아래서 올려다 보니, 살짝 웃는 모습이 은진미륵보다는 조금 더(?) 잘생기신 것 같기도 합니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미륵불들은 보통 이런 모습인가 봅니다. 늦가을.. 2022. 11. 7.
60년 전엔 내 나이 스물셋 뱃속에 시서詩書가 몇백 짐이던가 腹裏詩書幾百擔 올해에야 겨우 난삼欄衫 하나 얻었다오 今年方得一欄衫 옆 사람이여 내 나이 몇이냐 묻지말게 傍人莫問年多少 육십년 전에 스물셋이었느니 六十年前二十三 -조수삼, (2016. 11. 6) *** 편집자注 *** 몇십년 전엔 내 나이 몇이니 하는 저 발상이 기발하다 할지 모르나 실은 표절이다. 한대 악부 이래 자주 쓰는 표현이다. 2022. 11. 7.
[안성 봉업사지] 갈대밭과 고려시대 절터 갈대밭 위로 안개가 자욱하게 가라앉은 이곳은 어디일까요?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죽산리에 위치한 고려시대 절터, 봉업사지입니다. 1966년에 우연히 수습된 청동 유물의 명문을 통해 ‘봉업사(奉業寺)’라는 이름을 확인하면서 이곳이 고려 태조(太祖)의 진영(眞影)을 봉안한 진전사원(眞殿寺院)이었다는 것이 밝혀졌어요. 언제 처음 만들어졌는지 폐사되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발굴로 출토되는 유물을 통해 여러가지를 밝혀내고 있어요. 그리고 확인된 명문기와의 기록으로 중창한 시기 등도 알게 되고 있어요. 한백문화재연구원에서 봉업사지에 대하여 조사중인데요, 올해 조사는 경기도기념물인 봉업사지를 사적으로 지정하기 위해 사역의 범위, 건물지의 명확한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랍니다. 발굴은 건물지 조사의 특성상 아주 .. 2022. 11. 6.
[단풍 속 칠장사] 이번주면 마지막일 듯한 칠장사 단풍 단풍도 제대로 못보고 가을을 보내는 건가 싶었는데, 이렇게 가을 단풍을 봅니다. 아마도 이번주 지나면 단풍이 우수수 떨어 질 것 같아 조급한 마음에 단풍 속 칠장사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가을이 점점 더 짧아지는 것 같아요. 기분탓일까요? 바쁜 일상 속 가을을 느낀적이 있으신가요? 여러분들이 본 가을 모습도 댓글로 남겨 주세요. 같이 봐요! 칠장사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로 399-18 칠장사 : 네이버 블로그리뷰 491 m.place.naver.com 2022. 11. 6.
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가 환기하는 봉다리커피 "커피믹스 30봉지로 버텨"…광부 주치의 "수일 내 퇴원 가능" 2022-11-05 13:05 "초기 3일 커피믹스, 식사 대용으로…이후 떨어지는 물로 연명""생환 광부들, 병원 도착시 체온저하·온몸 근육통…회복 빨라""망막·각막 보호 위해 사흘간 서서히 시력회복…점심 죽 식사" "커피믹스 30봉지로 버텨"…광부 주치의 "수일 내 퇴원 가능" | 연합뉴스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김선형 박세진 기자 = 경북 봉화 아연광산 사고로 열흘째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인 4일 밤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2명... www.yna.co.kr 언뜻 그 모양새만 보면 삼풍백화점 붕괴현장 기적생환을 연상케 하는 이번 사고 매몰광부 두 분 생환을 두고 기적이라 부르거니와 이를 둘러싸고 나는 두어 가지가 새로운데 첫째 이 광산.. 2022. 11. 6.
[한문협] 내가 애정하는 물건을 소개해줘~~~!! 발굴조사기관에서 근무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애정하는 물건을 소개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었습니다. 많은 분이 사연과 함께 애정하는 물건의 사진을 보내주셨는데요, 그 중 일부를 선정하여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즐겁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 - - 오랜시간 함께해서 내게 정말 잘 맞고, 또 정이 들어 버릴 수 없는 그런 애정하는 물건이 있나요? 그런 애정템들이 있다면 사연과 함께 여러분들의 애정템을 소개해 주세요! 2022. 11. 6.
제주 의귀리서 만난 헌마공신 김만일 1. 날도 좋고, 공적인 일 아니면 가기 힘든 곳을 사적으로라도 가보자 싶어서 나온 곳이 제주의 중산간지대 마을 중 한 곳인 의귀리다. 거기에 조선시대 제주인으로 가장 높은 지위에 올랐던 입지전적 인물, 헌마공신 김만일(1550-1632)을 기리는 기념관이 있다. 2.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출신인 김만일은 제주에서 말을 엄청나게 길러냈던 인물이다. 그가 처음 기른 한 마리 숫말이 도망갔다가 암말 80여 마리를 이끌고 돌아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기록으로 남은 그의 진헌進獻 말 두수만 해도 천 마리는 가뿐히 넘는다. 그는 임진왜란 당시 조정에 말 수백 마리를 바쳤고, 이후에도 필요할 때마다 목장에서 기르던 말을 바치곤 했다. 요즘으로 치면...전차 공장이나 자동차 공장의 공장장이었다고 해야 할까? 3... 2022. 11. 6.
[국립고궁박물관] 갓 쓰고 米國에 公使 갓든 이약이 갓 쓰고 米國에 公使 갓든 이약이 - 전시기간 : 2022.10.14 ~ 2022.12.13 - 전시장소 : 2층 기획전시실 Ⅰ 마침 출장지가 국립고궁박물관이어서 보고 싶었던 전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출장 목적 보다는 전시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출장이 그렇게 기다려 질 수가 없었습니다. ㅋㅋㅋ 제사보다 제삿밥에 더 관심이…! 킁킁킁! 박물관에 오면 특유의 공기가 있는데, 역시 참 좋아요. 김충배 전시과장님께서 맞이해 주셨습니다. 영광입니다~~~!! 이번 전시는 한•미수고 140주년 기념과 더불어 신규 국가등록문화재 공개전이기도 합니다. 신규 국가등록문화재? 어떤 문화재가 새로 등록이 되었을까요? 바로 '미국공사왕복수록'(美國公私往復隨錄), '미국서간'(美國書簡) 입니다. ‘미국공사왕복수록’은 공.. 2022. 11. 5.
날아간 피리, 박물관이 무슨 소용? "박물관은 무엇이야, 다 날아갔는데" 그로부터 100여 년 뒤, 가볍게 날아갔던 저것들을 돌아오게 하려고 후손들은 애를 쓰고 있다. (2021. 11. 5) *** 편집자注 저 무렵 박물관이란 개념이 들어와 박물관 논의가 있었던 모양이라 하지만 박물관을 채울 만한 물건들이 이미 사라지고 없다는 한탄 같다. 피리새가 날아서 가는 장면을 희화화했다. 메이지유신으로 한껏 근대화에 나선 일본이 구습을 타파한다며 다 때려부수는 폐불훼석廢佛毁釋을 단행했다. 그것이 근대화인 줄 알았다. 이와쿠라사절단이 서구를 돌았다. 각국이 고물 딱지들을 내어놓고선 그걸 자랑하는 꼴을 봤다. 어랏? 우린 다 때려부쉈는데 이놈들은 이게 보물이라네? 놀라서 박물관을 만들기 시작했다. 2022. 11. 5.
‘丙辰병진’이라는 글자 있는 백제 기와가 많이 나왔대는 대전 흑석동산성 대전 흑석동산성 성벽·문터·명문기와 발견…"고대사 퍼즐조각" 정윤덕 / 2022-10-30 09:42:12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42051726932 대전 흑석동산성 성벽·문터·명문기와 발견…"고대사 퍼즐조각"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대전시는 시 기념물 제15호 흑석동 산성의 성벽과 문터, 명문기와 등을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흑석동 산성은 연산과 부여로 통하는 길목이 내려다보이는 서구 봉 k-odyssey.com 위선 이 흑석동산성이라는 데가 궁금해 검색해 보니 그 위치가 대전광역시 서구 봉곡동 산26-1번지라 해서, 그걸 지도에서 두들겨 보니 아래와 같댄다. 네이버 지도 - 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봉곡동 산26-1 map... 2022. 11. 5.
헤이케모노가타리平家物語의 수레 평가물어平家物語에는 수레가 많이 나온다. 귀인들이 주로 탄다. 아래는 新平家物語 영화에 나오는 수레 장면이다. 가히 중세의 자가용이라 할 만하다. 그런데 이런 수레는 고증없이 영화에 찍어 놓은 것은 아니고, 平家物語의 에마키모노絵巻物에도 많이 등장하므로 근거 없는 것이라 할 수 없고 역사적 팩트라 할만하다. 아래 그림은 그 예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수레 중 말이 끄는 것은 없다. 일본중세에 말이란 무사들이 타는 것이었고, 공경귀족의 수레에는 예외 없이 소를 매달아 놓았다. 지금 우리가 보면 생소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이건 한국사에서도 낯선 풍경은 아니다. 고구려 벽화를 보면. 그렇다면 일본 중세 귀인의 우차는 그 기원이 한국의 삼국시대에 있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요즘 가끔씩 보도되는 삼국시대 수.. 2022. 11. 5.
"실컷 놀아라 내일은 우리의 것"이라는 신평가물어新平家物語 헤이케모노가타리平家物語는 태평기太平記와 함께 일본 대중문화에 깊게 뿌리 박고 있는 軍記物語의 양대산맥이다. 이중 平家物語는 아직 가마쿠라 막부가 출현하기 전, 일본 무가정권 초창의 상황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新平家物語(1955)라는 영화가 있다. 아직도 이 영화는 국내에서 쉽게 구해 볼 수 있는 것으로 아는데 역사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이 영화는 꼭 한 번 보시기를 권한다. 대개 사극물이라하면 NHK대하사극이 유명한데 NHK대하사극은 복장과 셋트가 화려하여 영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이보다는 50-60 년대의 사극물이 훨씬 당시 상황을 리얼하게 재현해 놓은 영화가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바로 1955년 작. 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이 영화 新平家物語다. 이 영화에는 아직 무가정권이 수립되..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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