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본문 바로가기

부석사 관음보살상 설사 약탈당했더라도 또다른‘약탈’로 돌려받는 게 정당한가 부석사 관음보살상 설사 약탈당했더라도 또다른‘약탈’로 돌려받는 게 정당한가[중앙선데이] 입력 2017.02.12 00:00 수정 2017.02.12 04:35 | 518호 26면입춘이던 지난 4일, 충남 서산 비봉산 기슭부석사(浮石寺)는 유난히 부산했다. 입춘 삼재풀이 행사가 겹쳐 액운을 쫓으려 태운 종이 부적 재가 눈처럼 흩날린다. 서해와 산들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공교롭게 신라 고승 의상이 창건한 경북 영주 부석사와 이름이 같기 때문인지..
설립 40주년 맞은 온양민속박물관 주말인 오늘 현충사에 볼 일이 있어 들른 김에 온양민속박물관으로 행차했다.여러번 들린 곳이나 기왕 바람이나 쐬자 해서 상경하는 길에 찾아 혹이나 해서 문칸에서 신탁근 선생 계시냐 했더니 출근하셨단다.선생은 이 박물관 산증인이다.박물관 창업주인 계몽사 선대 회장 뜻을 받들어 사십년 전 개관을 준비하고, 지금은 비록 관장직을 놓고는 고문이란 직함으로 물러 앉았으나 여전히 왕성히 활동 중이다.오천원짜리 입장권을 끊고 들어서 석물들을 어루만지며 박물관으로 ..
[추적, 한국사 그 순간 -13-] 도미 부인의 기지 정절 탐하는 개로왕에게 월경 핑계 대고 도망쳐[중앙선데이] 입력 2017.06.04 01:44 수정 2017.06.04 16:23 | 534호 23면  서기 475년. 이 해는 백제 제21대 개로왕(蓋然性鹵王) 재위 21년째요, 고구려는 100세 장수를 누린 장수왕 재위 63년째가 되는 해였다. 『삼국사기』 고구려 장수왕본기를 보면 “(가을 9월에) 왕이 군사 3만을 이끌고 백제를 들이쳐 그 왕이 도읍한 한성(漢城)을 함몰하고 백제..
[추적, 한국사 그 순간 -12-] 왕위 계승전쟁과 협치 정신 원성왕, 경쟁자가 폭우에 발 묶인 틈타 대권 차지하다[중앙선데이] 입력 2017.05.07 02:44 | 530호 23면   대권(大權)은 우연의 소산일까 아니면 운명의 장난일까? 혹은 하늘의 의지일까? 이런 물음에 전근대 동아시아 이데올로그들은 언제나 천명(天命)을 거론했다. 실제로 천명이 작동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겉으론 그러했다. 하지만 추잡한 권력투쟁을 천명이란 이름을 빌려 포장한 데 지나지 않는 일..
[추적, 한국사 그 순간 -11-] 이세민-김춘추 외교 밀약 문무왕, 초강대국 唐에 당당히 맞서 한민족 토대 마련[중앙선데이] 입력 2017.04.02 02:39 수정 2017.04.02 03:47 | 525호 23면   신라가 일통삼한(一統三韓)을 위해 국운을 건 전쟁에 나섰을 때, 당(唐)은 유일한 세계제국이었다. 당시 당은 냉전시대 동서 양쪽을 양분한 맹주들인 미국과 구소련을 합친 것보다 더 큰 힘을 비축한 세계제국이었다. 혼자 힘으론 숙적 백제와 고구려를 상대하기 버거웠던 신..
[추적, 한국사 그 순간 -10-] 김춘추 부인 문희 오빠 김유신 빼다박은 야망가, 남편 죽자 태후 돼 권력 농단[중앙선데이] 입력 2017.03.05 02:03 | 521호 23면   페르시아 제국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군주로 키루스(Cyrus) 2세, 또는 키루스 대제라 일컫는 인물이 있다. 기원전 576년경 제위에 올라 기원전 530년에 사망했다. 페르시아 아케메네스(Achaemenes) 왕조를 개창한 그는 성서에는 고레스 왕으로 등장한다. 그의 치세에 페르시아는 메디아..
[추적, 한국사 그 순간 –9-] ‘사금갑’ 스토리 알고보니 신라 왕실 뒤흔든 비처왕비 간통 스캔들[중앙선데이] 입력 2017.02.05 05:35 수정 2017.02.05 06:40 | 517호 23면조선 초기에 완성된 편년체 역사서인 『삼국사절요(三國史節要)』와 『동국통감(東國通鑑)』에서 해당 연월(年月)을 보면 안정복이 말한 사건과 분명히 대응되는 사건이 보인다. 한데 자세히 살피면 이는 『삼국유사』기이(紀異)편에 ‘사금갑(射琴匣)’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된 것과 같은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사냥 갔던 비처..
[추적, 한국사 그 순간 –8-] 백제 멸망케 한 황산벌 승리의 비결 김유신, 조카이자 사위인 반굴 제물 삼아 계백 이기다[중앙선데이] 입력 2017.01.08 00:44 | 513호 18면   『삼국사기』 권제47 열전 제7이 표제로 내세운 인물 중 김영윤(金令胤)의 전기는 실은 그를 중심으로 그의 아버지 김반굴(金盤屈), 그리고 그의 할아버지 김흠춘(金欽春)에 이르는 3대에 걸친 가문 이야기다. 비록 짧은 분량에 지나지 않으나, 반굴과 흠춘에 대한 생애의 몇 가지 중요한 단락을 보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