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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산 기구한 정자 사자루泗泚樓 by 심상육 부여 부소산(일제강점기 규암에서 바라본)이다. 부소산은 푸른산이며, 부여의 진산이다. 사진에 부소산 가장 높은 곳에 희미하게 보이는 누각이 있는데, 사자루로 보인다. 이 건물 이름은 泗泚樓다. 간혹 泗沘를 연상하여 사비루라 부르지만, 사자루다. 이름만큼 건물의 역사도 기구하다. 이 건물은 1824년에 부여 임천면에 있는 조선시대 임천군 관아 정문인 배산루로 만들었다. 그러다 1919년 부소산으로 옮겨 지은 것이다. 2024. 4. 22.
모헨조다로 인더스문명 배수 시스템 Mohenjo-daro Streets with Drains 배수 시스템은 성숙한 이 하라파 Harappa 도시의 가장 놀라운 특징 중 하나였다. 모헨조다로 Mohenjo-daro의 이웃을 가로지르는 모든 거리에는 배수구가 있었다. 또한 벽에 수직 파이프가 있는 집 내부 폐수를 관리하는 조항도 있어 슈트 chutes가 거리로 열리고 목욕물 바닥 배수구가 거리 배수구로 흘러가도록 했다. 거리 배수구는 일반적으로 구운 벽돌로 만들었으며 모서리를 만들기 위한 특수 모양 벽돌이 있었다. 벽돌은 진흙 모르타르로 단단히 끼워고 밀봉했다. 그레고리 포셀 Gregory Possehl 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벽돌로 벽을 높임으로써 동일한 배수구가 재사용되었음을 알아냈다. 그는 DK-G 1번가 끝에 있는 하나의 배.. 2024. 4. 22.
전국시대 이후 대륙계 도래인을 생각한다 전국시대 이후 대륙의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많은 유이민이 한반도 쪽으로 발생했음은 사서에서도 익히 아는 바다. 이러한 대륙 쪽에서의 망명인, 이것을 일본처럼 도래인이라고 불러도 좋다. 한 번 들어온 후에는 다른 계통의 사람들처럼 한국인으로서 정착했기 때문에 사실상 일본사에서 이야기하는 도래인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 이 도래인은 전국시대부터 군현의 종식까지 친다면 그 기간은 무려 700-800년 가까이 될 것이다. 이 긴 기간 동안 한반도로 들어온 도래인은 숫자는 얼마나 될까? 이 사람들의 도래로 인해 그 이전 한반도에 살던 사람들의 인종적 성격에 변화가 야기되었을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사실 이 단계에서 도래인의 유입으로 이전과는 다른 성격의 주민 혼합체 (토착인과 도래인의)가 형성되어 그것.. 2024. 4. 22.
닥치고 꽃 심은 당진 안국사 터 거창한 문화재 정비 필요없단 말 입이 아프로록 했다. 그딴 거 한다고 엄한 용역 줘봐야 하세월이고 이쪽 업계 종사자들 대가리 뭐가 특출난 게 있다고 괜찮은 그림 나오겠는가? 고고? 건축? 조경? 웃기는 소리 좀 그만 작작거려라. 유적을 망친 주범들이 너희다. 너희가 망쳐놓고선 무슨 낯짝으로 문화재 정비를 운위한단 말인가? 닥치고 꽃 심으라. 당진 안국사지가 닥치고 꽃을 심은 모양이다. 지인 구본실 선생이 근자 다녀온 듯 그미 사진을 전재한다. 2024. 4. 22.
삼국이전과 이후, 그 주민의 단절성 최근 일본 학계에서 나오는 일본인의 형성과정에 대한 새로운 주장들을 보면, 일본으로 들어온 도래인도 같은 종자가 아니라, 야요이시대와 고분시대 도래인은 서로 다른 계통이라는 말이 있다. 야요이시대 도래인은 요서 기원, 고분시대 도래인은 황하 기원이라는 것인데, 문제는 야요이시대건 고분시대건 간에 이 도래인은 어느 곳이 기원지이건 간에, 한반도를 경유하지 않고는 일본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한국사에서, 삼국 이전과 이후, 한반도 주민은 서로 이질적인 존재로 양자간에는 단절성이 존재한다는 자연스러운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쉽게 말해서, 비파형동검-세형동검을 쓰며 뭍힌 사람들과 삼국시대 사람들은 서로 다른 계통일 수도 있다는 말이 되겠다. 이 주장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 2024. 4. 22.
키르기스 지하 2.5미터에서 출현한 2천500년 전 대따시 항아리 키르기스탄 Kyrgyzstan 에서 근자 대따시한 흙 용기 massive clay vessel, 곧 한국 고고학에서 말하는 대옹大甕을 발굴하는 장면이라 해서 공개된 장면이다. 문제의 대옹은 Osh 지역 Uzgen 지구라는 데서 발굴된 것으로, 저런 대옹을 현지에서는 ‘hum’이라 하는 모양이라, 지하 2.5m에서 출현한 저 친구는 높이가 1.75m, 너비(아마 몸통 최대 기준이 아닌가 하는데) 1.30m에 에 이른다고. 키르기스 국립사회과학원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Kyrgyz Republic이 공개한 모양이라 저걸 만든 시기는 기원전 7~4세기 라고. 이번 발굴이 일어난 Uzgen 지구라는 데는 이른바 실크로드상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곳으로, 정주민과 유목민이 .. 2024. 4. 22.
크로아티아에서 찾은 2500년전 그리스-일리리아 헬멧 https://youtu.be/Ial4VDVAtnI The sensational second discovery in Croatia: Greek-Illyrian Helmet 2500 years old 크로아티아에서의 놀라운 두 번째 발견: 2500년 된 그리스계 일리리아 헬멧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Greek-Illyrian Helmet이 어떻게 생겨 먹었냐를 봐두어야 한다. 저 키워드로 구글링한 결과 다음과 같은 헬멧이 검출된다. 일정한 패턴이 있다. 저 시대를 배경으로 삼는 영화 같은 데서도 자주 본 헬멧이라 생소함은 없으리라. 암튼 저리 생긴 것들을 Greek-Illyrian Helmet 이라 부른다고 알아두자. 그런 다음 이번에 크로아티아에서 수거했다는 헬멧 실물을 보자. 딱 그거다. 그 .. 2024. 4. 22.
청송 주산지[靑松注山池] Jusanji Reservoir in Cheongsong 경북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 산 41-1번지 일원에 소재하는 이 저수지는 조선 숙종 46년(1720) 8월에 착공해 그 이듬해인 경종 원년(1721) 10월에 준공했다. 입구 바위에는 영조 47년(1771) 월성이씨 이진표李震杓 후손들과 조세만趙世萬이 세운 공덕비가 있으니, 이 저수지를 만드는 데 이진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다. 규모는 작은 저수지나 막은 데가 주왕산 협곡이다. 이후 여러 차례 개보수해서 지금은 제방 기준 길이 63m, 높이 15m, 총저수량 105천톤, 관개면적 13.7㏊. 주변 울창한 수림과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제공한다. 특히 물속 혹은 수변에서 자생하는 오래된 능수버들과 왕버들 30여 그루는 선경仙景을 선사한다. 2024. 4. 21.
아시리아 아슈르와 조로아스터의 아후라 마즈다 페르시아 제국 공식 종교인 조로아스트교 최고신 아후라 마즈다 Ahura Mazda 는 독수리 날개를 한다. 그 뿌리로 아시리아 신 아슈르 Ashur 지목하는 모양이다. 위쪽이 아시리아 아슈르 신이다. 둘을 비교하면 계승 관계는 부인하기 어려울 듯 하다. 비로자나 부처는 기원에 논란이 많은데 불을 숭배하는 조로아스터교에서 찾는 견해가 있다. 첫번째 사진은 Assiria News서 업어온다. 2024. 4. 21.
조로아스터교와 아후라 마즈다 조로아스터교 Zoroastrianism 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일신교 종교 중 하나다. 일부 서구 학자는 조로아스터교를 이원론적 종교로 정의한다. 이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죽은 후 부활하여 아후라 마즈다 앞에 나타나 그곳에서 심문을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 종교는 약 3,500년 전에 조로아스터가 이란에서 개창하고 기원전 650~600년 무렵에 페르시아 제국의 공식 종교가 되었다. 조로아스터교는 선과 악의 싸움을 핵심으로 삼는다. 조로아스터는 지상에서의 싸움은 스펜타 마인유 Spenta Mainyu와 악마 사이에 벌어지며, 모든 신자는 선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믿었다. 조로아스터교에 대한 악마적 믿음과 서양 종교에 대한 천사적 이해 사이에는 유사점이 있다. 조로아스터교에서 신으로 받아들이는 아후라 마.. 2024. 4. 21.
동황태일東皇太一과 내림굿 초사 楚辭 구가九歌 동황태일東皇太一 吉日兮辰良 길한 날 좋은 때에 穆將愉兮上皇 경건히 높은분 즐겁게 하려하네 撫長劍兮玉珥 긴 칼 잡으니 옥고리 달았고 璆鏘鳴兮琳琅 짤랑짤랑 울리는 임랑옥 瑤席兮玉瑱 옥자리에 옥압진 盍將把兮瓊芳 아울러 옥방초 곁들였네 蕙餚蒸兮蘭藉 혜초 안주에 난초 깔개 펼치고 奠桂酒兮椒漿 계수나무 술과 산초 술 차렸네 揚枹兮拊鼓 채 들고 북 치면서 疏緩節兮安歌 느린 박자로 느긋이 노래하네 陳竽瑟兮浩倡 생황 거문고 펼쳐 호탕히 치니 靈偃蹇兮姣服 신령께선 너울너울 춤추며 아름다운 차림 芳菲菲兮滿堂 향기 그윽하니 사당에 가득차네 五音紛兮繁會 다섯가지 소리 분주히 어울리니 君欣欣兮樂康 당신이여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시네 *** 놀랍게도 지금의 내림굿이랑 똑같다. 왜 이 심각성을 다루지 않는가? 2024. 4. 21.
필자의 네 번째 단행본 필자의 네 번째 단행본 "Forensic Anthropology and Human Identification on the Cases of South Korea"가 서울대출판문화원에서 출판하기로 최종 결정되었다. 이 단행본은 서울대 법의학교실 이숭덕 교수와 함께 편집한 것으로 필자가 서울의대 법의학연구소에 봉직하면서 수행한 각종 법의인류학적 연구의 결과들이 정리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우리나라 법의인류학 기초를 수립하는데 헌신한 여러 공저자의 챕터가 함께 실린다. 내년 상반기 영어판으로 출판되며 아마존 등 구미권의 Online Book Store에서 판매하기로 협의하였다. 2024. 4. 21.
늑대 젖을 빠는 로물루스 형제 로마 건국시조 로물루스와 훗날 그가 결국 죽이고 마는 그의 쌍둥이 동생 레무스 형제가 암늑대 젖을 빨며 자라난 이야기는 유명하며 이미 로마시대에 저를 모티브로 삼은 공예품이 더러 있다. 저는 기원전 1세기 무렵 로마시대 gold and green chalcedony로 제작한 ring 이라고. 그린 칼세도니 green chalcedony를 찾아보니 이렇다 할 번역 대응어가 쉬 보이지 않는다. 이런 돌이라는데 신민아가 열렬히 광고하는 그린 칼세도니라고 외우 이정우 선생이 소개한다. 칼세도니 라 읽나보다. 한중일 모두 옥수玉髓 라 한다고. 2024. 4. 21.
고대 이집트 장수풍뎅이, 곤충산업의 선두주자 고대 이집트 제18왕조 투탕카멘 Tutankhamun 무덤 출토 Scarab bracelet, 곧 풍댕이 반지다. 이 친구들 참 풍뎅이 좋아해서 영화 같은 데를 보면 안 좋은 결말을 유도할 때 사람을 집어삼키는 곤충으로 등장한다. 보나마나 개소리다. 저 무덤 유성환 박사가 장기 연재했듯이 1922년 영국인 하워드 카터가 팠다. 복받은 넘. 2024. 4. 21.
그리스 장인들이 만들었다는 스키타이 황금 가슴 장식 구독하는 고고학 사이트가 소개한 바를 다시 소개한다. 기원전 4세기 스키타이 무덤 출토 왕가의 Breast gold decoration, 곧 가슴걸이 장식이라 한다. 제작은 그리스 장인들 Greek masters이라고. June 21, 1971 우크라이나 Dnipropetrovsk 지역 Ordzhonikidze 라는 도시 인근 Tovsta Mohyla 출토랜다. 발굴책임자는 Boris Mozolevsky라고. 키이우 the Museum of Historical Treasures of Ukraine에 소장 전시 중이라고. 2024. 4. 21.
공기통 1개 진 수중조사원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들 조사원들이 공기통을 하나씩 지고 들어갔다. 이걸 통해 뭘 알 수 있는가? 수심 20미터 안쪽의 얕은 바다다!! 왜? 그 이상 들어가려면 공기통이 더 필요하므로. 이걸 보면 선체는 다 부패하고 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 왜? 선체가 부패하지 않고서는 저런 모습으로 도자기가 발견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저 천오백미터 바닥에 어떻게 저런 목재가 수두룩하게 침전해 있을 수 있는가? 흑단목이기 때문이다. 이 흑단목은 전기톱으로도 안들어간다. 망치 같은 걸로 때리면 금속성 소리가 난다. 어제 文文昌昌 에피소드1 남해 서북육파 1·2호 침몰선 南海西北陆坡一号、二号沉船遗址 세계 탐구에서 배운 것들이다. 정용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선생이 좋은 정리를 해 주셨다. 2024. 4. 21.
점점 확실해지는 개 사육의 시작 개는 인류가 사육한 동물 중 가장 이른 시기부터 사람과 함께 산 녀석들이다. 그러다 보니 이 개 사육이 어디부터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정말 말이 많았다. 혹자는 유럽이라 하고 혹자는 중동, 또 다른 사람들은 중국 등등 저마다 기원을 주장하고 나서 혼란만 점점 가중하는데, 최근 들어 개의 기원에 대해서는 두 군데로 좁혀지고 있다. 하나는 중동 지역. 아마도 유럽의 개는 여기서 먼저 퍼져 나간 것으로 보이고. 또 다른 하나는 동아시아. 그 중에서도 중국이 아니라 시베리아 벌판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한다면, 흑룡강성 주변이다. 동아시아 개는 흑룡강성 주변에서 처음 사육되었다고 하니, 말하자면 읍루의 조상 쯤 되는 사람들이 개를 처음 사육했을지도 모른다. 2024. 4. 21.
국경을 넘어 동시대 논의에 우리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 애초 시작은 급조였으니, 이대로는 이 사안을 두고 볼 수 없다 해서 급조했다. 이런 걸 해야겠다 결심한 그 순간부터 결행까지 딱 스무날이 걸렸다. 이걸 준비하면서 내가 언제나 새기고자 한 한 가지가 있다. 난 따라지 싫다. 딱 이거였다. 보통 이런 사안을 접근하는 한국의 접근 방식은 간단히 정리하면 입 벌리고 침흘리기 이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난 이런 일 용서할 수 없다. 중국이 발굴했다? 그래서 그네가 그것들을 독점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네들이 발굴보고서 내고 정식 논문 나오기를 기다려? 그딴 게 어디 있단 말인가? 그건 따라지에 지나지 않는다. 동시대에 우리가 뛰어들어야 한다. 나는 우리 역량이 그걸 감당할 만하다고 믿는다. 이 해저발굴 동시대에 상황이다. 현재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 2024.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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