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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論時論

논문은 읽지마라(1) 나는 언제나 말하기를 좋은 논문 쓰고 싶거덜랑 논문을 읽지 말라고 한다. 논문 쓰기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항용 말하기를 남들 논문 읽고 그것을 내 것으로 소화하라 하며, 실제 무수한 교육현장, 특히 석·박사를 배출하는 대학원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져 그 교육 내용을 볼짝시면, 남들이 써제낀 논문 읽기와 그것을 토대로 삼은 논문 발표가 무한반복한다.  말하거니와, 그것을 내 것으로 소화한다 해서 좋은 논문 나오는 법 결..
경관은 만드는 것이지 자연이 주는 선물은 아니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하지만 이 구절이 들어간 애국가 가사와 곡조가 등장할 적에 한반도 삼천리는 화려한 강산과는 거리가 전연 멀어, 온통 천둥벌거숭이였으니, 그리하여 매양 비가 조금만 내려도 곳곳은 사태(沙汰)로 물바다가 되기 일쑤였고, 그것이 초래한 매몰에 인적·물적 희생이 다대했다. 사태는 강바닥 상승을 부르기 마련이라, 그만큼 물난리에 고통이 더 컸던 것이다. 김동인이 말한 '붉은산'이 그 무렵을 우뚝히 증언하는 말이었다. 그랬다. 내가 ..
우리 안의 약탈문화재 아래는 2010년 국민대학교 일본학연구소가 공간하는 잡지 <<일본공간>> 8호에 투고한 내 논문 '한일간 문화재 반환, 우리를 반추한다' 중 말미다.===============================Ⅵ. 우리 안의 반환 청구 문화재이 글 첫 머리에서 필자는 경복궁 경내에 있는 異質의 석조문화재 2건을 언급했다. 그 중에서도 필자 또한 열렬히 북관대첩비의 반환을 열망한 한 사람으로서, 경복궁 경내에 선 그 복제비를 보면서 이..
총탄막이로서의 문화재 강남 세곡동 일대에 임대주택이 들어설 무렵이었다. 재개발 예정지는 나중에 한강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를 벌였으며, 지금은 아마 아파트가 서 있을 것이다. 한데 그 개발이 추진되는 와중에 인근 주민대표들들이 당시 문화재 담당 기자인 나를 찾아왔다.  이른바 좀 있는 사람들이다. 그네들 이야기인즉, 세곡동 임대주택 개발 계획을 막아달란 얘기였다. 이야기인즉, 이곳에는 문화재가 많으니 개발은 안된다는 것이었다...
콧물, 그리고 오지 주로 오지 혹은 저개발국가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성향 중 하나는 꼬질꼬질하고 콧물 질질 흘리는 어린이들에게서 순진무구를 창안한다는 점이다.구질구질 농촌에서 도시문명과 견주어 때묻지 않았다고 칭송하곤 한다.이르노라꼬질꼬질에 순진무구는 없다.그것은 낙후이며 가난이며 질병이고 고통이다.그것은 박멸해야 할 과오요 퇴출해야 할 미개다.배 부른 소리 걷어치워라.
역사산업 history industry, 산업으로서의 역사 역사 산업 history industry요새 유행하기 시작한 듯하다.근자에 구미 유대계 어느 역사학자가 역사를 빌미로 사실상의 사업을 벌이는 역사학계를 갈파한 홀로코스트 인더스트리를 낸 모양이다.실은 이에 가장 부합하는 사회가 한국역사학계다.동북공정이며 전후청산이니 해서 각종 사태 만들어 그에 대항한다며 국민과 국회를 겁박해 각종 조직을 만들고 프로젝트 급조하고는 돈을 따낸다.더불어 마침내 교육계를 겁박 겁탈하고는 역사교육강화라는 미명 아래 역사를 ..
소나무에는 국경도, 국적도 없다 <강릉 선교장 송림(松林)> <기자수첩> 소나무에는 국경도, 국적도 없다2014/01/03 18:05 송고(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문화재 보수 현장을 소재로 하는 사건마다 거의 늘 빠지지 않는 논리가 국수주의다. 우리 것이 마냥 최고로 좋다는 믿음이 지나쳐 우리의 문화재 현장에 들어가는 재료는 반드시 국산이어야만 한다는 믿음은 외국산에 대한 혐오로 발전하곤 하는 모습을 우리는 너무 자주 본다.그런 극명한 보기가 단청 훼..
선택하는 기억 selective memorization 아래는 2012년 7월 11일, 내 페이스북 포스팅인데 시대 추이를 감안해 한 구절을 첨가하고, 몇 군데 단어는 교정했다. 이른바 쇠고기 파동과 촛불집회, 그리고 명박산성으로 시끄러운 서울광장 주변을 내가 유심히 살핀 적 있다. 그 인근 맥주집은 태연히 맥주를 즐기는 인파로 미어터졌다. 87년.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며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시위대가 길거리로 나섰다. 물경 백만이었을런지도 모른다. 거기엔 나도 있었고, 이른바 넥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