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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으로 시작한 것이 아닌 개 사육 동물 사육은 여러 가지 목적이 있다. 고기를 목적으로 한 것도 있고, 유제품을 얻기 위한 것도 있으며 이동 수송용인 것도 있다. 이 중 개는 특이하다. 고기를 먹기 위한 것도 아니고 수송용도 아니다. 그런데도 모든 사육동물 중 가장 역사가 길다. 지금 공식적으로는 25000년 전 언저리에 사육의 시작이 올라가 있는데 이것도 얼마나 더 올라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재미있는 것은 여기 몇 번 쓴 것 같지만, 개는 늑대를 키워서 "훈련해서" 지금 모양을 만든 것이 아니다. 이미 무리 생활을 하는 중 개와 비슷한 성질이 농후한 녀석을 선별적으로 키워 개를 만들어 낸 것으로, 사람들은 원래 있던 늑대의 성격 중 개와 비슷한 녀석들을 추려내어 계속 그 안에서 교배하며 이룬 것이다. 개는 처음부터 식용이나 사냥보조 같.. 2024. 4. 20.
우물을 열 개 파고도 잘만 살았던 가나세키 다케오 교수 위 사진은 일본의 형질인류학자 가나세키 다케오 金関丈夫 이다. 1897년 생으로 1983년에 사망. 쿄토제국대 의학부 출신으로 2차대전 전에는 대북제국대학 해부학교수로 있었고, 2차대전 이후에는 큐슈제대 의학부 해부학교실로 재직했다. 큐슈제대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저 유명한 "일본인의 2중구조론"을 제창했다. 이 이론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쓰겠지만 재지계의 조몽인과 대륙계 이주민이 혼혈하여 야요이인이 완성되었으며 이것이 바로 현대 일본인의 조상이라는 주장으로, 이 일본인 2중구조론은 아직도 유효한 통설이다. 2차대전 이후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도래한 대륙계 도래민에 대한 주장은 이 가나세키 교수의 2중구조론과 에가미 나미오 교수의 기마민족일본정복설 두 개가 가장 충격파가 컸다고 할 수 있고, 현재는 일.. 2024. 4. 20.
부여 쌍북리 뒷개유적(안 반장님을 생각하며) by 심상육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백제 후기 도성지인 부여시가지의 북편, 부소산 동편에는 '뒷개'라는 마을이 있다. 이곳은 삼국사기에 기록된 '북포(北浦)'에 해당되는 곳이다. 2010년 뒷개마을을 관통하는 현재의 도로부지, 확장 부분을 발굴조사하고, 2013년에 보고서를 보내면서 해당 유적의 명칭을 '부여 뒷개유적'으로 보고하였다. 이곳에서는 대지를 조성한 성토대지, 그 끝단을 마무리하면서 만든 축대, 그리고 그 축대 위에 화강암을 장방형으로 가공하여 만든 팔각형의 우물 등이 확인되었다. 물론 이 이상의 유구가 확인되었고, 대지조성토 아래에서 나무가지를 4면 가공하여 문자를 쓴 목간도 확인되었다. 오늘 서울로 올라가면서 읽을 자료를 찾다, 2010년 뒷개 발굴현장에서 찍은 사진 한장이 눈에 띄었다. 유구.. 2024. 4. 20.
2개 대규모 도굴단이 덮친 초국왕 무덤 무왕돈묘武王墩墓 이번 발굴에서 천 건을 상회하는 칠목기漆木器 청동기青铜器 문물을 수습했으니, 개중 칠목기는 종류가 알려지지 않은 것도 있다. 주묘主墓(一号墓) 동1실东Ⅰ室 남단에 둔 대정大鼎은 초보 측량결과 구경口径 88센티미터를 넘어 안휘박물관安徽博物院 소장 “진원지보镇院之宝” 초대정楚大鼎보다 크다. 이 외에도 매핵梅核·과자栗子·첨과자甜瓜子 등 과소果蔬가 수습됐다. 하지만 2020년 구제 발굴이 실시되기 전엔 무왕돈묘武王墩墓는 여러 차례 도굴에 노출되고 그런 일들이 매장 환경에 해를 끼치고 문물 안정에도 해를 끼치게 되었다. “모금교위摸金校尉” 사건 무왕돈묘武王墩墓는 회남시淮南市 산남신구山南新区 삼화향三和乡 서와촌徐洼村 남쪽 약 150미터 지점이라 1981년 안휘성중점문물보호단위安徽省重点文物保护单位가 됐다. 이 무덤은.. 2024. 4. 20.
중국수중고고학, 해저 생태를 결합한 콘텐츠를 판매하다 수중고고학은 그 태생을 수중을 근간으로 삼는다. 이 수중은 다시 그 무대가 위치하는 데를 따라 바다인가 내륙인가로 갈라지니, 후자 대표로는 강이나 호수가 있다. 결국 염수인가 담수인가로 갈라진다. 이 중에서 해수를 두른 수중고고학에서 유념할 대목은 그 독특한 생태 환경이라, 이 환경이 바로 그 수중고고학 성과를 더욱 빛내게 하는 조연을 넘어 때론 주연이 되기도 하니 한국 수중고고학의 경우 태안 마도 앞바다를 단순간에 바닷속 경주로 떠올린 주역이 사람이 아니라 주꾸미였음을 아직 기억하는 사람이 많으리라. 이 고고학이 정치와 결합할 때 그 관건이 되는 것이 바로 홍보다. 내가 늘 말하듯이 모든 사업 꽃은 홍보라, 그 사업 성패는 홍보에서 결단나고, 그래서 모든 사업은 홍보에서 시작해 홍보에서 끝난다. 중국 .. 2024. 4. 20.
우연이 부른 발견 증후을묘曾侯乙墓, 청동기물 10톤을 쏟아내다 1978년 호북성湖北省 수주시随州市 수주성隨州城 교외 뢰고돈擂鼓墩에서 군부대 시설 공사를 하는 중에 우연히 발견된 2천400년 전 전국시대 초기 제후국 증曾나라 왕 후작 을乙 무덤인 증후을묘曾侯乙墓에서는 예기礼器·악기乐器·칠목기漆木器·금옥기金玉器·병기兵器·거마기车马器, 그리고 죽간竹简을 포함한 총 1만5천 점에 달하는 유물이 쏟아졌다. 도굴 피해를 보지 않은 까닭에 무덤은 매장 상태가 아주 좋았다. 준반尊盘·동감부铜鉴缶·구정팔궤九鼎八簋와 같은 모두에게 친숙한 청동기가 쏟아졌다. 이 중에 특히 놀라게 한 청동기는 편종编钟. 전 세트 85건이 온전하게 발견됐다. 편종으로는 규모가 가장 크고 수량이 가장 많으며 보존 상태 역시 가장 좋고 음악성능도 고스란히 살아있었다. 종 전체에는 총 3천755개 명문이 있다..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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