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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553

복사꽃 흐르는 예가 별유천지 한시, 계절의 노래(306) 산중문답(山中問答) [唐] 이백(李白) / 김영문 選譯評 푸른 산에 깃든 마음무엇이냐 물어와도 웃으며 답 않으니마음 절로 한적하네 복사꽃 뜬 계곡 물아득히 흘러감에 여기가 별천지인간 세상 아니라네 問余何意棲碧山, 笑而不答心自閑. 桃花流水窅然去, 別有天地非人間. 현실에서 고통을 겪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유토피아를 꿈꾼다. 기실 고통 없는 시대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우리는 언제나 유토피아를 꿈꾸며 산다고 할 수 있다. 유토피아는 어디에 있는가? 중국 동진(東晉) 도연명(陶淵明)은 「도화원기(桃花源記)」에서 봄날 복사꽃잎이 떠내려 오는 계곡물을 따라 올라가보라고 권한다. 복사꽃은 아련한 분홍빛으로 봄날의 산하를 곱게 물들인다. 가야산 홍류동(紅流洞) 계곡이나 지리산 화개동(花開洞) .. 2019. 4. 3.
참꽃, 두견새 울음 속에 잡아둔 봄빛 한시, 계절의 노래(305) 진달래에 흥이 겨워[杜鵑花漫興] [明] 장헌익(張獻翼) / 김영문 選譯評 꽃잎마다 잎새마다 향기를 머금은 채 아침마다 저녁마다 고운 경치 길게 잇네 무슨 일로 강남 땅에 봄이 다 가려는데 두견새 울음 속에 봄빛을 잡아두나 花花葉葉正含芳, 麗景朝朝夜夜長. 何事江南春去盡, 子規聲裏駐年光. 전설에 의하면 진달래는 두견새 피울음이 맺힌 꽃이다. 중국 상고시대 촉(蜀)나라 왕 두우(杜宇)가 원통한 한을 품고 죽어 두견새로 변했고 두견새 피울음이 진달래꽃에 배어 봄산을 온통 핏빛으로 물들인다는 것이다. 역대로 두견새나 진달래를 읊은 시는 거의 대부분 두우 전설에 기댄다. “두견새 울음 속에 봄빛을 잡아둔다”는 이 시 모티브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시는 두견새의 원한보다는 고운 진달.. 2019. 4. 1.
이른 아침 길을 나섰다가 만난 옛 여인에게 이른 아침 길 나섰다가 우연히 옛 여자 만나 수레에서 지어준 시[早行逢故人車中爲贈] [梁] 심약(沈約) 殘朱猶曖曖 남은 연지 자국 아직 흐릿흐릿 餘粉上霏霏 남은 분 자국 여직 어릿어릿 昨宵何處宿 간밤엔 어디서 자고는 今晨拂露歸 이 새벽 이슬 털며 돌아가오 두번째 구절 上은 尙의 잘못이거나 통가자 아닌가 한다. 2019. 3. 31.
이른 아침 길을 나섰다가 만난 옛 여인에게 이른 아침 길 나섰다가 우연히 옛 여자 만나 수레에서 지어준 시[早行逢故人車中爲贈] [梁] 심약(沈約) 殘朱猶曖曖 남은 연지 자국 아직 흐릿흐릿 餘粉上霏霏 남은 분 자국 여직 어지럽기만 하네 昨宵何處宿 지난밤엔 어디에서 자고는 今晨拂露歸 이 새벽에 이슬털며 돌아가오 두번째 구절 上은 尙의 잘못이거나 통가자 아닌가 한다. 2019. 3. 31.
간밤 비바람에 꽃잎은 얼마나 졌을꼬? 한시, 계절의 노래(304) 봄 새벽[春曉] [唐] 맹호연孟浩然(689∼740) / 청청재 김영문 選譯評 봄잠에 취해서동트는 줄도 몰랐더니 여기저기 새 소리들려온다 밤중에 들리던비바람 소리 꽃잎은 얼마나떨어졌을까 春眠不覺曉, 處處聞啼鳥. 夜來風雨聲, 花落知多少. 한밤 내내 봄비가 내린 새벽에는 이 시를 읽지 않을 수 없다. 한문 교과서에 빠짐없이 실렸으므로 누구나 아는 한시다. 시어도 기본한자 수준이라 쉽게 읽을 수 있다. 맹호연은 왕유와 함께 성당 자연시파를 대표한다. 정적인 특성을 보이는 왕유 시에 비해 맹호연의 시는 비교적 동적인 면을 보인다. 표 나지 않는 자연의 움직임을 절묘하게 포착하여 만물의 기미를 드러낸다. 이 시를 읽을 때 처음 느껴지는 감각은 바로 청각이다. 이른 새벽에 곳곳에서 들려오.. 2019. 3. 23.
닭 모가지는 비틀면 새벽이 오지 않는 법이다 이 말을 비튼 전직 대통령이 있다. 이 닭새끼라고 하면 제사 지낼 때가 생각이 난다. 우리 집안에서는 보통 제사를 그날 밤 12시 직전에 지냈는데 제사 지내기 전에 간혹 닭장에서 닭이 우는 일이 있다. 이를 가장 경계했거니와 그것은 닭이 바로 새벽의 메신저인 까닭이다. 이런 닭은 모가지를 비틀어 백숙을 만들어 먹었다. 독곡가(讀曲歌)는 우리의 삼국시대에 해당하는 중국 육조(六朝)시대 악부樂府로서 청상곡사(清商曲辭)에 속하며 오성가곡(吳聲歌曲)의 일종이다. 곽무천(郭茂倩)의 《악부시집(樂府詩集)》 권 제46이 집록輯錄한 독곡가는 총 86수이니, 현존하는 오성가곡 중에서는 민간가사로 보존 절대량이 가장 많다. 독곡가는 유송劉宋 원제元帝 원가元嘉 17년(440)~26년(452) 무렵에 발생한 것으로 본다. 다.. 2019.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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