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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553

비단 우산 펼친 듯한 해당화 by 성현成俔(1439~1504) 해당화 [매괴玫瑰〕 성현成俔(1439~1504), 《허백당집虛白堂集》 제1권 시詩 한 그루 매괴나무 있어 / 一朶玫瑰樹 사람들 하는 말이 해당화라고 / 人傳是海棠 이슬 내려 꽃가루 가벼이 씻고 / 露華輕洗粉 바람 불어 향기 살살 풍기네 / 風骨細通香 처음엔 붉은 비단 오렸나 했더니 / 始訝紅羅剪 끝내는 비단 우산 펼친 듯하네 / 終成錦繖張 어여뻐라 더없는 자태 뽐내며 / 憐渠矜絶艶 글 읽는 책상 가까이 피어 있네 / 開近讀書床 [주-D001] 매괴(玫瑰) : 해당화海棠花의 별칭이다. ⓒ 한국고전번역원 | 임정기 (역) | 2008 *** 번역 문투는 내가 손을 좀 댔다. 2022. 12. 24.
실록 4천964만6천667자보다 중요한 98자 어느 궁핍한 마을 [궁촌사 窮村詞〕 성현成俔(1439~1504), 《허백당집虛白堂集》 제2권 시詩 검은 구름 하늘 걸려 북풍은 거세고 / 玄雲承空朔風怒 딱따구리 시냇가 나무를 딱딱 쪼네 / 彩鴷啄啄溪邊樹 산 아래 띠집 달팽이 집마냥 작은데 / 山下茅廬小縮蝸 세 아들 두 늙은이랑 한 집에 사네 / 三男兩老同家住 한 아들 도끼 메고 땔나무 하러 가고 / 一男荷斧撏薪蒸 다른 아들 토끼 쫓아 산을 넘어갔네 / 一男跡兔踰丘陵 가장 어린 아들 밥 달라고 울어대고 / 最少一男啼索飯 어미는 버선 깁고 애비는 새끼 꼬네 / 姑坐補襪翁陶繩 불 넉넉히 지피니 흙 온돌 따뜻해지네 / 土榻微溫煙火足 질솥엔 뜨끈뜨끈 팥죽 설설 끓어대네 / 瓦釜瀜瀜泣豆粥 소는 음매하며 콩깍지 먹고 닭은 횃대 앉았지만 / 牛鳴齕萁鷄在榤 사람 가축 .. 2022. 12. 24.
한문 교과서가 절창으로 만든 두목 산행山行 가을 단풍 절창으로 흔히 만당晩唐을 살다간 두목杜牧(803~852)의 산행山行을 들거니와 그 전문과 해설은 아래 첨부한 김영문 선생 글을 참고하기로 하고 서리맞은 단풍, 2월 봄꽃보다 붉어라한시, 계절의 노래(198) 산행(山行) [唐] 두목 / 김영문 選譯評 돌 비탈 길 따라서 멀리 추운 산 올라가니 흰 구름 피는 곳에 인가가 자리했네 수레 멈추고 앉아서 저녁 단풍 숲 사랑함에 서리 맞은 historylibrary.net 특정 한시를 두고 절창絶唱이라 하고 나 역시 저 앞에서 그런 말을 썼지만 절창이라 하지만 실상 그 절창이라 해봐야 마지막 한 구절을 말함이 보통이다. 이 마지막 딱 한 구절을 어떤 표현을 쓰느냐에 따라 그 시가 절창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데 저 산행도 마찬가지라 딴 거 암짝에도 볼 것도.. 2022. 11. 1.
매화, 담장 모퉁이에 뿌린 백설白雪 매화[梅] 왕안석王安石(1021~1086) 담 모퉁이 매화나무 몇 가지 추위 이기곤 혼자 절로 피었네 멀리서도 눈이 아님 알겠으니 그윽히 풍겨오는 향기 때문이네 牆角數枝梅,凌寒獨自開。 遙知不是雪,為有暗香來。 ⑴ 凌寒:冒著嚴寒。 ⑵ 遙:遠遠地。知:知道。 ⑶ 為(wèi):因為。暗香:指梅花的幽香。 *** 이를 보건대 그가 읊은 매화는 백매白梅임을 알겠다. 앞서 소개한 매요신 시가 홍매紅梅임과 견주어 같이 감상하며 좋겠다. 2022. 3. 27.
《전송필기全宋筆記》10편編 120책冊 총목록(2003~2018) 정리 중이다. 《全宋筆記》는 大象出版社에서 出版한 전질 시리즈로 2003년에 제1편이 나오고 차곡차곡 쌓여 2018년에 제10편이 나왔다. 이보다 약 20년 전 台灣 新興書局有限公司에서 나온 《필기소설대관총간筆記小說大觀叢刊》(1984年 6月)이 있어, 그것을 보완했다고 내세운다. 다만 후자가 수록 분량은 많으나 그것이 커버하는 범위는 필기만이 아니라 小說、譜牒、通俗演義、詩話雜糅을 포괄하는 데다 판본이 정밀하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2018년 7월에 완간을 보기까지 19년이 걸렸으니 이 전집은 총 10편 102책 거질이며 수록 분량은2천266만자에 달한다. 정리는 주이안朱易安과 부선종傅璇琮 등이 맡았다. 簡體中文이라는 점이 영 걸린다. 간체 전환 과정에서 적지 않은 텍스트 왜곡이 일어나는 까닭이다. 저.. 2022. 2. 8.
【인상잡기印象雜記】청명清明 두목杜牧(803-853)의 경우 *** 아래는 순천향대 홍승직 선생 글이다. 【인상잡기(印象雜記)】 <청명(清明)> 두목(杜牧: 803-853) 청명 무렵 비가 부슬부슬 내려, 행인 혼이 끊어질 듯. 술집 어디 있나 물어보니, 목동이 저 멀리 살구꽃 핀 마을 가리키네. 清明时节雨纷纷(청명시절우분분),路上行人欲断魂(노상행인욕단혼)。 借问酒家何处有(차문주가하처유),牧童遥指杏花村(목동요지행화촌)。 ‘인상(印象)’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설명한 사전이 없었다. ‘인장(도장)을 찍어서 나온 모양’이라는 원뜻을 먼저 소개해야 하는데, 어느 사전에도 없었다. ‘인상이 남는다’는 것은 마치 쾅 도장 찍듯 찍혀서 그 모양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돌에 칼이 살짝만 스쳐도 모양이 찍힌다. 돌에 ‘깊이 새긴’ 것이 ‘심각(深刻)’이다. 돌에 잘못 새기면 사포나.. 2021.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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