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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뽕 따는 여인

by taeshik.kim 2018.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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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 따는 히잡女들, 연합DB >


아래 시를 읽으면 하도 이뻐서 남자가 없다는 말을 실감할 듯. 불쌍타 미인이여. 위진남북조시대 유행가랍니다

 

<美女篇>

美女妖且閑 아리땁고 고아한 여인

採桑岐路間 갈래길에서 뽕 잎 따네

柔條紛冉冉 부드러운 가지 하늘하늘 날리고

落葉何翩翩 흐드러지게 떨어지는 잎사귀들

攘袖見素手 걷어올린 소매 안에는 하이얀 손

皓腕約金環 뽀얀 팔에는 금팔찌 꼈네

頭上金爵釵 머리 위에 황금 공작무늬 비녀

腰佩翠琅玕 허리에는 비취빛 옥을 매달았네

明珠交玉體 명월주는 옥같은 몸매 감쌌고

珊瑚間木難 산호 장식에 벽옥 구슬 섞였네

羅衣何飄飄 비단옷은 바람에 휘날리고

輕裙隨風還 자락은 가볍게 바람따라 펄럭이네

顧盼遺光采 돌아보는 눈매엔 광채가 어리고

長嘯氣若蘭 길게 내쉬는 한숨은 마치 난초향기인듯

行徒用息駕 그녀 때문에 길 가던 사람 수레 멈추고

休者以忘餐 쉬던 사람 음식을 잊었네 

借問女安居 묻노니 그 여인 어디에 사는가

乃在城南端 바로 성 남문 쪽이라네

靑樓臨大路 그곳엔 푸른 누각 큰 길에 맞닿아 있고

高門結重關 높다란 문 겹 자물쇠 걸렸네

容華耀朝日 아침 햇살처럼 빛나는 화려한 용모

誰不希令顔 그 누가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지 않으리오

媒氏何所營 媒婆는 도대체 무얼 하는 건가

玉帛不時安 聘金이 제 때 이르지 않는구나

佳人慕高義 미녀는 고상한 義士 바라지만

求賢良獨難 어진 사람 구하기는 어렵기만 하네

衆人徒嗷嗷 뭇사람 웅성거린다 한들

安知彼所觀 그들이 어찌 미인 심정을 알리오

盛年處房屋 한창 나이가 되어도 방구석에 있으며 

中夜起長歎 한밤중에 일어나 길게 탄식하네 


2005.03.22 17: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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