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ho'sWho in Ancient Korea

석체(昔諦)

by taeshik.kim 2018. 3. 16.
반응형

생몰년 미상. 신라의 유명한 문장가인 강수 아버지로 관위는 나마에 이르렀다. 강수가 주로 태종무열왕·문무왕·신문왕 때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주된 활동 연대는 태종무열왕 이전일 것으로 생각된다. 

삼국사기 권 제46(열전 제6) 강수 열전 : 강수(强首)은 중원경 사량인(沙梁人)이다. 아버지는 나마 석체(昔諦)이다. 그 어머니가 꿈에 뿔 달린 사람을 보고 임신해 낳았더니 머리 뒤편에 뼈가 불쑥 나와 있었다. 석체가 아이를 데리고 당시 어질다는 사람을 찾아가 묻기를 “이 아이 머리뼈가 이런데 어떻습니까”라고,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듣건대 복희(伏羲)는 호랑이 모습이고, 여와(女)는 몸뚱아리가 뱀이며, 신농(神農)은 머리가 소와 같고, 고요(皐陶)는 입은 말과 같았으니 성현은 다 같은 유(類)로서 그 골상도 보통 사람과 같지 않은 데가 있었습니다. 한데 아이 머리에 검은 사마귀가 난 모습을 보니 골상법에 얼굴의 검은 사마귀는 좋지 않으나 머리에 난 사마귀는 나쁠 것이 없으니 이는 모름지기 기이하다고 해야 것입니다".아버지가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이르기를 “이 아들은 보통 아이가 아니니 잘 길러 앞으로 나라의 재목으로 만듭시다”고 했다. 나이가 들자 저절로 책을 읽을 줄 알아 의리에 통달했다. 아버지가 그의 뜻을 알아보고자 “너는 불교를 배우겠느냐? 유교를 배우겠느냐”라고 물으니 대답하기를 “제가 들으니 불교는 세속을 도외시한 가르침이니, 저는 인간 세계의 사람으로 어찌 부처가 하는 것을 배우겠습니까. 유교의 도를 배우고 싶습니다”고 했다.  아버지는 “네가 좋을 대로 하라”고 했다. 마침내 스승을 찾아 효경.곡례(曲禮).이아(爾雅).문선(文選)을 읽었는데 들은 바는 비록 낮고 비근하다 해도 얻는 바는 높고 깊어 우뚝 솟은 당시의 인걸이 되었다. 강수가 일찍이 부곡(釜谷)의 대장장이 딸과 야합(野合)했는데 서로 사이가 자못 좋았다. 나이 20세가 되자 부모가 중매로 고을의 용모와 덕행이 있는 여자와 결혼시키려 하니 강수가 사양하며 다시 장가들 수는 없다고 하였다. 아버지가 성내며 말하기를 “너는 이름난 사람이라 나라 사람이 모르는 이가 없는데 미천한 사람을 짝으로 삼는다는 것 또한 수치가 아닌가”라고 하니, 강수가 두 번 절을 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난하고 천하다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도를 배우고 실행하지 않음이 실로 부끄러운 바입니다. 일찍이 옛 사람 말을 듣건대  조강지처(糟糠之妻는 뜰 아래에 내려오지 않게 하며, 가난하고 천할 때에 사귄 친구는 잊을 수 없다고 했으니 천한 아내를 차마 버릴 수 없습니다”.



반응형

'Who'sWho in Ancient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겸지왕(鉗知王)  (0) 2018.03.16
강수(强首)  (0) 2018.03.16
제문(帝文)  (0) 2018.03.16
수진(守眞)  (0) 2018.03.16
량도(良圖)  (0) 2018.03.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