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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살 꼬맹이가 무얼 알았으리오?
아버지와의 권력쟁투에서 마침내 권좌를 차지한 청상과부 지소는 이제 겨우 똥오줌 가리기 시작한 아들을 권좌에 앉히고는 이미 건국한지 육백년이 지난 왕국의 최고 실력자 되어서는 나라를 좌지우지한다.
십대 앳된 사내들 끌어들여 정염을 불태우나 서서히 권력에 짓물리곤 무엇보다 세월 앞에 장사 없어 그 어미도 늙어갔다.

마침내 뒷방으로 물러난 어미 대신하곤 친정을 시작한 아들도 권력에 물리기 시작했다. 어미가 그랬듯 아들 역시 아직 한창이긴 했으나 이미 왕노릇 28년..서서히 지쳐갈 무렵 변화가 필요했다.

그러고선 명령하길, 나도 찬바람 쐬고 싶노라.
지상의 절대권력자가 천상의 권력자를 만나고 싶노라. 저 한수변 북한산에 천상으로 오르는 계단을 마련하라.

올랐다 서늘한 공기에 가슴이 쏴하니 뚫린다.
저 짙은 연무에 황홀함이 온몸을 감싼다.

행복했을까?
더 허무하지 않았을까?
신라왕 김진흥이 북한산에서 얻은 것은 인생무상뿐이었다.
북한산 이후 김진흥은 약물로, 약물로만 빠져들어 종국엔 약물 중독으로 이승을 하직하니 세수 겨우 마흔셋이었다.

일세의 호걸은 그렇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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