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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에는 신령이 사는 곳이라 해서 신물로 존숭받은 흔적을 동아시아 역사에서는 콕 집어 찾아 제시하기가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그 흔적 하나를 독서하다 우연히 발견해 소개한다. 

조선 초기 문사文士 용재慵齋 성현成俔(1439∼1504)의 필기잡록 용재총화慵齋叢話 권 제3에는 그의 외할아버지 안공安公이 열두 고을 수령을 역임하면서 겪은 일화, 혹은 행한 일을 나열한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순흥 안씨 안종약安從約이라, 고려 공민왕 5년, 1355년에 출생하여 여러 지방관을 전전하다가 해주목사를 마지막으로 정계 은퇴해 은거하다가 세종 6년, 1424년에 향년 70세로 졸했다. 

이에는 그가 지금의 충남 부여 일대에 설치된 임천林川군을 다스리던 때에 지방장관으로 행한 여러 행적 중 하나로 음사淫祠 철폐를 들었거니와, 그 일환으로 안종약은 동헌 남쪽 우물을 메워버리게 한 일이 있다. 

"동헌 남쪽에 옛 우물이 있었는데, 고을 사람들이 신물神物이 그 속에 있다 해서 다투어 모여들어서는 복을 빌었다. 공이 메워버리가고 명령하니 우물이 소 울음 소리 같은 소리로 사흘 동안 울었다. 고을 사람들이 메우지 말라 청했다. 공이 말하기를 '우물이 반드시 슬픈 일이 있어서 우는 것인데 무엇이 괴이함이 있겠는가' 하고 듣지 않았다. 이때부터 요괴스러운 귀신의 재해가 다 없어졌다." 

이런 사례들을 보충함으로써, 우리는 서울 풍납토성 미래마을지구 소위 어정御井의 폐기과정이라든가, 국립경주박물관 미술관 부지 우물 폐기과정을 이해할 발판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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