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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전성남戰城南 : 내 시체 먹어줄 까마귀에게

by taeshik.kim 2018.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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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漢 악부樂府 중에 전쟁과 관련한 노래인 곡취곡사鼓吹曲辭 중에 나중에는 그 첫 대목을 따서 ‘성전남’(戰城南), 즉 ‘성 남쪽에서 싸우다가’라고 부르는 시 한 편이 있으니 가사와 옮김은 다음과 같다.


戰城南死郭北 내성 남쪽에서 싸우다가 외성 북쪽에서 죽고마네

野死不葬烏可食 들판에서 죽어 묻어주지 않으니 까마귀밥 신세

爲我謂烏 나 대신 까마귀에게 말해주오

且爲客豪 부디 객을 위해 곡이나 해주라고

野死諒不葬 들판에서 죽어 묻어주지 않으니

腐肉安能去子逃 썩은 육신 어찌 그대에게서 도망치리오

水深激激 깊은 물살 세차고

蒲韋冥冥 갈대 덮어 어둑어둑

梟騎戰鬪死 날쌘 말은 싸우다 죽어버리고

駑馬徘徊鳴 둔한 말만 서성이며 울부짓네

梁築室何以南何以北 집짓는 사람들 어찌하여 남북을 왔다갔다 하는지

禾黍不獲君何食 곡식 거두지 못하니 그대 무얼 먹으리오

願為良臣安可得 훌륭한 신하되고 싶어도 될 수 없으니

思子良臣良臣誠可思 저들 훌륭한 신하를 생각하니 그들이 그립네

朝行出功暮不夜歸 아침에 적을 치러 나갔다가 밤이 되어도 돌아오는 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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