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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토낀 주이태리북한대리대사가 있었다는 로마 EUR




요새 주이탈리아 북한 대리대사가 망명했다 해서, 이 대사관이 어디 있는지 구글로 그 주소를 검색하니 아래와 같이 뜬다. 



EMBASSY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IN ROME, ITALY 


ADDRESS    North Korean Embassy in Rome, Italy

 

                Viale dell’Esperanto, 26

                00144 Roma

                Italy


TELEPHONE  (+39) 06 542 20 749

                 (+39) 06 592 4034 (Consular section)


FAX        (+39) 06 542 10 090


EMAIL      ekodpr@alic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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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E HOURS 


HEAD OF MISSION     Song Gil Jo, Chargé d'Affaires a.i. 


CONSULAR SERVICES     No information available   




저 주소 Viale dell’Esperanto, 26 00144 Roma, Italy로 구글에 얹었더니 저리 안내한다. 


보니 무솔리니가 로마를 영원의 도시(Eternal City)로 기획하면서, 그 일환으로 로마 시내 구심 혹은 중심은 고대 로마제국의 영광을 재현하는 도시로 재생하는 대신, 그에 사는 사람들을 시 외곽으로 빼돌리고자 기획한 신도시 EUR 복판을 차지한다. EUR는 '에우르'라고 읽되, '르'는 혀 끝을 입 천장에 대고 바르르 사시나무 떨듯 떨어야 한다. 염소 울음소리 같은 그 발음 말이다. 



북한대사관은 로마 남쪽 무솔리니가 구상한 신도시 EUR에 위치한다. 여타 외국 공관은 북쪽에 밀집한다.



로마엔 국내 언론사 중에는 오직 우리 공장만 특파원을 두었으니, 이번 사태에 즈음해 그 분위기를 탐색하고자 이곳을 간 모양이라, 그 일단이 다음 기사로 정리되었으니 참고바란다. 


'대사대리 잠적' 속 정적 휩싸인 北대사관…근접촬영에 '사이렌'(종합)


이 북한대사관을 구글 지도로 더욱 자세히 접근한다. 





앞지도를 보면 북한대사관이 있는 곳이 EUR 중심구역임을 한눈에 안다. 벨로드롬 형식으로 중심 도로를 남북 방향으로 구획하고, 그 동서 방향을 횡단하면서 인공 호수를 만들었다. 북쪽 로마에서 남하하는 대로 한 복판에 인공으로 만들어 세운 오벨리스크가 있다. 





대사관 대로 건너편은 로마경기장인데, 시공사 부도인지 뭔지 알 수는 없지만, 짓다가 중단한 듯 현장을 보면 폐허를 방불한다. 


북한대사관 입지 특징을 저 기사에서는 "로마 주재 대부분의 공관이 베네토 거리 등 시내 중심가 대사관 밀집 지역에 있는 것과는 달리, 동떨어진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한 터라 '조선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대사관'이라는 정문에 붙은 작은 현판을 보지 않고서는 이곳이 대사관인지 모를 정도였다"고 하거니와,  그러면서 현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대사관은 2000년에 처음 이탈리아에 공관을 개설한 이후에는 테르미니 역과 멀지 않은 시내에 대사관을 마련했으나,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수년 전 이곳으로 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거니와, 이런 측면과 더불어 이와 관련한 조선일보 보도처럼 바로 이곳에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 본부가 있다는 사실과 밀접할 것으로 짐작해 본다. 

 





구글 위성으로 바라본 모습인데, 붉은점 바로 위쪽 장방형 적벽돌 건물이 북한대사관이다. 저 적별돌고 건물이 대사관 주축 건물임은 현윤경 특파원 보도를 봐도 명백한데, 정확히 어느 지점까지가 대사관 구역인지는 나는 알 수 없다. 



 


구글 로드뷰를 활용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사관이라는 안내판을 알아본다. 구글 이 놈들이야말로 무서븐 놈들이다. 


나는 북한대사관이 EUR에 있는 줄은 몰랐다. 다만 EUR는 내가 문화재 혹은 문화재 보호를 위한 도시재생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라, 그와 관련한 현지 확인 차원에서 작년 귀국길에 하루를 짬내어 이곳을 돈 적이 있으니, 아래에서는 관련 사진들로써 이 일대 풍모 몇 가지만 소개하려 한다. 


미리 말하거니와, EUR에는 신식 박물관이 여러 곳 들어서 있기는 하나, 나는 들르지 못했으며, 이런 박물관만 빼면 역사 혹은 문화재를 좋아하는 사람들한텐 전연 매력과는 거리가 먼 분당 신도시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해두고 싶다. 분당과 같은 우리네 신도시와 또 다른 점이라면, EUR는 현재까지는 실패한 신도시? 혹은 여전히 만들어지는 신도시라는 느낌이 아주 강해, 어떤 점에서는 폐허미도 있다.  





가는 방식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버스로 시내 중심가에서 남쪽으로 향하는 버스를 이용했다. 아그리콜투라라는 정거장에서 내렸다. 뭐 이태리어 몰라도 농업이라는 뜻임을 직감한다. 인근에 FAO가 있다든가 하는 특징을 고려한 정거장 이름이 아닌가 한다. 


로마로 귀환할 때는 지하철을 이용했으니, 버스보다는 훨씬 빠르고 편리하다는 점은 말해둔다. 구간 거리가 멀어서 그렇지, 몇 정거장 되지도 않는다. 


이 정거장은 에우르 북쪽 시작 기점 정도로 보면 될 듯한데, 내가 지역 사정이 어려우니 정확성은 담보하지 않는다. 


 


남쪽으로 죽 뻗은 대로를 따라 양편에 대따시 규모가 큰 초현대식 건물이 즐비하다. 관공서 이런 종류가 많다는데, 내가 뭐 그 하나하나 살필 여유는 없었다. 암튼 멋대가리 없다는 점만 거듭 말한다. 



 


이 오벨리스크는 북쪽에서 EUR로 통하는 북쪽 정문 같은 기능으로 설계된 듯하다. 저 조각 하나하나 음미하기에는 날이 너무 더웠다. 짜증이 났다. 





지도에서 본 인공호수다. 뭐 석촌호수, 혹은 경주 보문호랑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호수 저 너머 제법 폼 나는 버슷 대가리 모양 저 건축물은 실은 스포츠실내경기장인데, 짓다 말았다. 공사 대금 떼먹고 시공사가 도망쳤는지도 모르겠다. 





경기장은 폐허가 된지 오래다. 아니 짓다 만 것이 분명했다. 


인근 공원은 제법 잘 꾸며놨다. 조각도 군데군데 설치했는데, 이 조각 근처가 바로 북한대사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