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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8세 신동 율곡이 읊은 파주 화석정

by taeshik.kim 2018.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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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정대부(崇政大夫) 의정부 우찬성 겸 홍문관대제학 예문관대제학 지경연춘추관성균관사(議政府右贊成兼弘文館大提學藝文館大提學知經筵春秋館成均館事) 율곡(栗谷) 이이李珥는 본관이 경기 풍덕부(豐德府) 덕수현(德水縣)이라, 고조는 이름이 추(抽)이니 지군사(知郡事)로서 좌찬성(左贊成)에 추증되고, 그의 부인 윤씨(尹氏)는 정경부인(貞敬夫人)에 추증되었다. 증조는 이름이 의석(宜碩)이니 판관으로 대사헌에 추증되었고, 그의 부인 최씨(崔氏)는 정부인(貞夫人)에 추증되었다. 조부는 이름은 천(蕆)이며 좌참찬(左參贊)에 추증되고, 그 부인 홍씨(洪氏)는 정부인에 추증되었다. 부친은 이름이 원수(元秀)이니 감찰로서 좌찬성에 추증되고, 그 부인 신씨(申氏)는 정경부인에 추증되었다. 그때 전통에 따라 강릉 외가에서 태어나고 그곳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그는 파주 본가로 이거했으니, 임진강변 화석정(花石亭)은 그와 뗄 수 없다. 그가 죽은 뒤 그가 남긴 시문을 모아 찬한 앤솔로지 《율곡전서(栗谷全書)》 중 그 권1에는 그가 "8세에 지었다(八歲作)"이라는 주석이 있는 시 한 편이 수록됐으니, 바로 이 화석정을 소재로 한 것이라, 이 시는 지금의 화석정에도 붙었으니, 내가 조선의 천재 몇 명을 꼽으니, 율곡은 단연 으뜸이라, 다른 사람이야 8살에 저런 시를 지었다면, 후세의 가탁이라 하겠지만, 그것이 율곡이라면 내가 믿는다.  





화석정(花石亭) 


숲속 정자에 가을이 이미 깊어 

시인은 생각이 끝없이 일어나네

먼 강물 하늘에 닿아 푸르고 

서리 단풍 햇볕 받아 붉게타네

저 산은 외로운 달 토해 내고

저 강은 만 리 바람 머금었네

변방 기러기 어디로 가는지 

그 울음 저녁 구름으로 사라지네


林亭秋已晚。騷客意無窮。遠水連天碧。霜楓向日紅。山吐孤輪月。江含萬里風。塞鴻何處去。聲斷暮雲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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