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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漢代 ‘고시십구수古詩十九首’ 중에 그 열 세 번째이니 이와 같은 民歌 성격이 짙은 시편은 원래 제목이 없는 일이 허다하니, 이것 역시 그런 신세지만 그 첫 줄을 제목으로 삼아 ‘구거상동문행驅車上東門行’이라 한다. 중국 고대 시가 제목 끝에 흔히 붙는 ‘行’은 노래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모르겠다. 이것이 바로 ‘流行歌’의 ‘行’ 아니겠는가?

아래 시는 그 전체 맥락이 carpe diem에 가깝지만 그 이면은 무척이나 씁쓸하다. 불교의 無常을 떠올리며 짙은 니힐리즘이 있는가 하면, 그리하여 그런 자각에서 마치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뮤직 비디오를 보는 듯한 인상이다. 번역은 다듬어야 할 곳이 적지 않다.

더불어 먼 훗날 이태백의 춘아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를 연상케 한다.



 

驅車上東門 구루마 몰아 동문으로 오르니

遙望郭北墓 멀리 성곽 북쪽에 묘지 보이네

白楊何蕭蕭 백양나무 쏴쏴 살랑대고

松柏夾廣路 소나무 잣나무 넓은길 늘어섰네

下有陳死人 아래엔 죽은 지 오래된 사람들

杳杳即長暮 아득아득 길이 잠들었네

潛寐黃泉下 황천 아래 깃들어 잠든 채

千載永不寤 천년 지나 깨어나질 않네

浩浩陰陽移 끊임없이 시간은 흘러흘렀네

年命如朝露 목숨이란 아침 이슬 같고

人生忽如寄 인생이란 잠깐 맡기고 갈뿐

壽無金石固 목숨은 금석만큼 단단하지 않으니

萬歲更相送 만년이 흐르고 흘렀네

賢聖莫能度 성현조차 죽음 건너지 못하고

服食求神仙 약을 먹고 신선되고자 했지만

多為藥所誤 외려 그 약에 잘못된 일 많았네

不如飲美酒 차라리 좋은 술 마시고

被服紈與素 비단 옷 걸치고 놀아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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