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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계절의 노래(89)


하짓날 짓다(夏至日作)


 당 권덕여(權德輿) / 김영문 選譯評


우주 질서

끊임없이 운행하여


사계절

번갈아 이어지네


말하노니

뜨거운 햇볕 속에


오늘은

음(陰) 하나 생긴다네


璿樞無停運, 四序相錯行. 寄言赫曦景, 今日一陰生.


하지는 24절기 중 낮이 가장 긴 날이다. 태양의 남중고도가 최고점에 달하므로 지표면이 가장 많은 열을 받는다. 이 열이 쌓이면서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고 장마가 몰려온다. 감자를 캐고 모내기를 끝내는 시절이다. 땅 속에서 오래 견딘 매미들이 보리매미를 시작으로 땅 위로 기어 나와 계절 노래를 부른다. 양력으로 6월 21~22일 무렵이다. 『주역(周易)』에서는 천풍구(天風姤) 괘를 하지 상징으로 본다. 사물이 끝간 데까지 가면 반드시 돌아오는 법이다(物極必反). 이 괘는 양(陽)이 극하여 음(陰)이 처음으로 생겨나는 모습이다. 하늘 아래에서 서늘한 바람이 처음 일어나나 아직 뜨거운 열기에 막혀 한기를 펼치지 못한다. 그러나 계절 운행에 따라 한기는 점차 기운을 회복하여 한겨울 살을 에는 추위로 자란다. 자연의 운행은 이처럼 엄정하고 두렵다. 투표용지 인주도 아직 마르지 않은 이때 누가 감히 교만한 얼굴로 국민 앞에서 거들먹거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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