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녹채1 굴절한 빛이 비춘 이끼 한시, 계절의 노래(86) 녹채(鹿柴) 당 왕유(王維) / 김영문 選譯評 텅 빈 산에사람 보이지 않고 두런두런목소리만 들려오네 반사된 햇볕깊은 숲에 들어 푸른 이끼 위를다시 비추네 空山不見人, 但聞人語響. 返景入深林, 復照靑苔上. 후세 사람들은 왕유를 시불(詩佛)이라 일컫는다. 그는 독실한 불교 신자인 어머니 영향을 깊이 받았다. 게다가 그의 이름 유(維)와 자(字) 마힐(摩詰)을 합하면 ‘유마힐(維摩詰)’이 된다. 유마힐은 석가모니와 같은 시대 재가불자(在家佛者)로 학덕이 높았다. 왕유는 이처럼 그의 삶과 연관된 불교 인연으로 시불이라 불릴까? 물론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시불이라는 그의 별칭은 불교의 이치를 생활화하고 그것을 시로 형상화하는데 뛰어났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봐야 한다. 그의 시에 자주 .. 2018. 6. 2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