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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계절의 노래(51)


산중 절구 다섯 수(山中五絶句) 중 돌 이끼(石上苔) 


  당(唐) 백거이(白居易) / 김영문 選譯評 


빼곡빼곡 얼룩얼룩

돌에 낀 이끼는


그윽한 향기 초록빛으로

속세 티끌 끊었네


길가 화초는

찬란한 꽃 피우지만


화려한 수레 다가오면

바퀴에 깔리네.


漠漠斑斑石上苔, 幽芳靜綠絶纖埃. 路傍凡草榮遭遇, 曾得七香車輾來. 


햇볕 들지 않는 곳에도 생명은 자란다. 그곳에도 작은 생명이 이룬 짙푸른 세상이 있다. 보이지 않는다 해서 없는 세상이 아니며, 들리지 않는다 해서 존재하지 않는 천지가 아니다. 저렇듯 낮은 곳 생명도 물과 공기를 정화하며 온 우주를 풍요롭게 한다. 뉘라서 어둡고 낮은 우주를 비웃는가? 삼척 이끼 계곡에 가본 적이 있다. 계곡 가득 뒤덮인 이끼 천지에 마음이 아득했다. 이끼 위로 맑은 물이 흐르고 물가 바위엔 초록빛 이끼가 신선한 생명의 빛을 발산했다. 5월이 가고 6월이 온다. 이 시절 이끼는 한결 싱싱한 빛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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