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면앙정가1 면앙정가와 가사문학 고려말 조선 초에 발생해 이후 유행하는 긴 사설형 운문형식 우리말 노래를 가사歌辭라 하고, 그를 둘러싼 문학 환경 전반을 가사문학이라 하거니와, 이에 대한 명칭으로 가사라는 게 과연 적당한지 나는 모르겠다. 심수경(沈守慶․1516~1599)의 《견한잡록(遣閑雜錄)》에는 면앙정가에 대한 평이 보이거니와 그에서는 그냥 '이어장가俚語長歌'라고만 했다. 근세에 우리말로 장가(長歌)를 짓는 자가 많으니, 그 중 송순(宋純)의 면앙정가(俛仰亭歌)와 진복창(陳復昌)의 만고가(萬古歌)는 사람의 마음을 조금 흡족하게 한다. 면앙정가 줄거리를 보면 아늑한 산천과 널찍한 전야의 모양과 높고 낮은 정대(亭臺), 휘돌아드는 지름길, 그리고 춘하추동 사시와 아침저녁 경치를 두루 기록하지 않음이 없는데, 우리말에 한자를 써서 그 .. 2018. 2. 1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