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묘갈1 묘갈과 지석 죽은 이 생전 행적을 간단히 혹은 자세히 적어 무덤에 세우거나 묻는 문서로 묘갈墓碣과 지석誌石이 있다. 묘갈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비석이라, 봉분 바깥에 주로 돌판으로 만들어 세우거니와, 조선 후기에는 가끔 철판으로 만들기도 했다. 그에 견주어 지석은 광중壙中에 묻는 것으로, 돌판 혹은 도자기 혹은 심지어 벽돌을 쓰기도 한다. 둘을 혼동하는 이가 의외로 많아, 마침 심수경(沈守慶․1516~1599)의 《견한잡록(遣閑雜錄)》에 보이는 다음 구절로 증거를 삼고자 한다. 세상에서 선조를 위하여 비명문(碑銘文)과 묘지문(墓誌文)을 지을 때는 반드시 글 잘하고 덕망이 있는 사람에게 청하는데, 혹 청하여도 얻지 못하거나 미루다 써주지 못하는 자도 많다. 비갈(碑碣)은 묘(墓) 밖에 세우고, 지석(誌石)은 묘 앞에 .. 2018. 2. 1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