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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적2

같은 임호정에서 한시, 계절의 노래(96) 임호정(臨湖亭) 당 배적(裴迪) / 김영문 選譯評 정자 마루 가득물결 출렁이고 외로운 달그 속에 배회하네 계곡 입구원숭이 소리 바람에 실려문으로 들어오네(當軒彌滉漾, 孤月正裴回. 谷口猿聲發, 風傳入戶來.) 왕유는 「임호정」 시에서 “가벼운 배로 좋은 손님 맞으러/ 여유롭게 호수 위로 나왔네(輕舸迎上客, 悠悠湖上來)”라고 읊었다. 그가 맞은 좋은 손님이 누구일까? 바로 배적(裵迪)이다. 당시 배적도 종남산(終南山)에 기거하며 은자의 삶을 살고 있었다. 기실 왕유의 대표 시집 『망천집(輞川集)』에는 그의 시 20수뿐 아니라 배적이 화답한 20수도 함께 실려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망천집』은 왕유의 시집이 아니라 왕유와 배적의 합동 시집인 셈이다. 지금 남아 있는 배적의 시는 모.. 2018. 6. 27.
한잔 죽 들이키고 마음 푸시게나 친구 배적(裴迪)과 주거니받거니 하면서[酌酒與裴迪] 왕유(王維) 여보게 술 한 잔 받고 그대 마음 푸시게나인정이란 물결처럼 자주 뒤집히기 마련이네백발까지 사귄 친구라도 칼 쥐고 경계하며 먼저 출세길 달리면 거들먹이며 깔본다네풀이야 가랑비만 맞아도 젖기 마련이고 가지 위 꽃피려 하면 봄바람도 차가워진다네.세상사야 뜬구름이니 물어 무슨 소용있겠나?차라리 느긋이 은거하여 새참이나 더 드시게 酌酒與君君自寬, 人情飜覆似波瀾.白首相知猶按劍, 朱門先達笑彈冠.草色全經細雨濕, 花枝欲動春風寒.世事浮雲何足問, 不如高臥且加餐. 중문학도 홍상훈 인제대 교수 페이스북 포스팅을 옮겨오되 약간 손질했다. 2018.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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