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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2

말벌과 두더지, 천년왕국 신라를 붕괴하다 간단없는 보수에 기인하겠지만 그 큰 덩치 무덤들이 물경 천오백년을 버팅긴 힘은 요행 이었다. 딴거 없다. 신라인들이라고 무에 더 쌓는 기술이 탁월하다 해서 간단없는 성상을 견뎠겠는가? 저를 보며 지금의 우리는 찬탄하나 그건 남은 몇 개를 상념하는 착시에 지나지 않는다. 남은 것 몇 곱절 아니 몇배 몇십배 몇백배가 이런저런 이유로 망각 멸실 훼손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단언커니와 저것들이 버티는 힘은 오직 요행이 있을 뿐이니 근자엔 그런 요행이 법과 행정이 결합해 돈을 쳐발라 무너지면 더 튼실히 쌓아올리는 시대다. 무덤을 만드는 기술이 더 특출났기 때문도 아니요 순전히 요행이라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태풍 힌남누인지 한남노인지 한남로가 덮친 이번 수해에 법흥왕 진흥왕 무렵 신라 왕가의 종족묘지인.. 2022. 9. 18.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과 도홍경陶弘景의 본초경집주本草經集注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은 현존하는 중국 가장 오래된 전문 본초학서다. 그 성립 연대는 이론이 분분하나 기원전 1세기 무렵 전한 말기가 아닐까 한다. 본초(本草)란 글자 그대로는 근간이 되는 풀이란 뜻이니, 예서 본초는 말할 것도 없이 약초를 말한다. 신농(神農)이라는 말이 들어간 까닭은 그 저자가 神農으로 설정됐기 때문이니, 신령스런 농사꾼이라는 액면 글자가 시사하듯이, 신화상 인물인 그는 농업을 일으킨 시조로, 특히 병 치료에 맞는 약초를 찾아 이것저것 맛보느라, 독물에 중독도 되고 했다고 한다. 이런 神農이라는 신화상 인물에 그 저자를 가탁한 것이 신농본초경이다. 약초로서의 '본초(本草)'라는 말은 《한서· 평제기(漢書平帝紀)》에 가장 빠른 용례가 검출된다. 하지만 本草라는 말에 끌려 반드시 초본.. 2018.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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