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부침1 말이 그렇지 맘까지 그러겠는가? 한시, 계절의 노래(93) 아이를 씻기고 끄적이다(洗兒戱作) 송 소식 / 김영문 選譯評 모두들 아이 기르며똑똑하기 바라지만 똑똑하게 살다 나는일생을 그르쳤네 내 아이는 어리석고둔하기만 바라노니 재앙도 난관도 없이공경대부에 이르리라 人皆養子望聰明, 我被聰明誤一生. 惟願孩兒愚且魯, 無災無難到公卿. 벌써 24년 전 일이다. 아내가 큰 아이 출산을 앞두고 애기 옷을 사왔다. 그 손바닥 만한 옷을 빨아서 빨랫줄에 널었다. 햇볕에 반짝이는 배냇저고리를 보고 태산처럼 밀려드는 책임감에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뜨거운 그 무엇이 치밀고 올라왔다. 한참 동안 하늘을 올려다보며 움직일 수 없었다. 병원에서 아이를 낳아 우리 작은 셋방에 데려와서 아내는 울었다. 그 가녀린 생명을 모두 서툰 엄마에게 의지하는 아이를 보고 눈물이 .. 2018. 6. 2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