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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시2

한 송이 꽃에 깃든 연화장세계 한시, 계절의 노래(90) 시로 지은 게송(詩偈) 열 번째(其十) 당 방온(龐蘊) / 김영문 選譯評 일념으로 마음청정해지니 곳곳마다 연꽃활짝 피누나 한송이 꽃 모두하나의 정토 하나의 정토에는한 분의 여래 一念心淸淨, 處處蓮花開. 一華一淨土, 一土一如來. 화엄(華嚴)의 세계는 찬란하다. 만발한 온갖 꽃이 광대무변한 이 세계를 장엄하게 수놓는다. 분별과 대립이 사라진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다. 부처님의 지혜가 가득 차 있어 세계를 구성하는 모든 존재가 찬란한 불성을 꽃피운다.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 모래 한 알, 잎새 하나에도 모두 신성한 불성이 깃들어 있다. 연꽃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물 속에서 뿌리를 연결하고 기맥을 잇듯이 이 모든 사물은 무한한 인과 관계에 의해 하나로 연결된다. “하나가 곧 .. 2018. 6. 27.
동자가 말하기를 스승님은 약초캐려 가셨다고 하네 아미산에 올랐다. 이태백이 이 산을 오르면서 떠오르는 상념을 노래한 명편이 있다. 태백 특유의 뻥이 아닐까 싶었지만, 막상 올라보니, 천하의 이 뻥쟁이도 아미산을 제대로 노래하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 절로 했다. 해발에 따라 수시로 풍광이 바뀌었으니, 같은 해발 같은 장소라 해도, 창창한 하늘이 펼쳐지는가 싶더니 돌아서면 다시 짙은 연무였다.(김태식) 한시, 계절의 노래(63) 은자를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다(尋隱者不遇) 당(唐) 가도(賈島) / 김영문 選譯評 소나무 아래에서동자에게 물으니 스승님은 약초 캐러가셨다 하네 이 산 속에계실 터이나 구름 깊어 계신 곳모른다 하네 松下問童子, 言師采藥去. 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 이보다 더 쉬운 한자로 쓴 한시가 있을까? 모든 명시가 그런 것처럼 이 시도 평범하기.. 2018.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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