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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가로 서울로 돌아가는 무판관을 전송하며[白雪歌送武判官歸京(백설가송무판관귀경)] 

 

[唐] 잠삼(岑參. 715~770) 





北風捲地白草折  북쪽 바람 몰아치니 백초가 꺾이고 

胡天八月卽飛雪  오랑캐 하늘엔 팔월에도 눈나리네

忽如一夜春風來  문득 하룻밤새 봄바람 불어와 

千樹萬樹梨花開  천만 그루 배나무 꽃을 피운듯 

散入珠簾濕羅幕  어지러이 주렴 들어 장막 적시니 

狐裘不煖錦衾薄  갖옷도 따뜻하지 않고 비단이불도 얇네

將軍角弓不得控  장군은 각궁 얼어 당길 수도 없고 

都護鐵衣冷難着  도호는 쇠갑옷 차가워 입지도 못하네

瀚海闌干百丈氷  사막엔 이리저리 백길 얼음 펼쳐지고

愁雲慘淡萬里凝  수심어린 구름 구슬피 만리에 서렸네

中軍置酒飮歸客  군막에 술상 차려 가는 이 대접하니 

胡琴琵琶與羌笛  호금 비파 강적 소리 울려 퍼지네

紛紛暮雪下轅門  어지럽게 저물녁 눈발 군문 내리고

風掣紅旗凍不飜  바람 몰아쳐도 깃발 얼어 펄럭이지 않네

輪臺東門送君去  윤대 동쪽 문에서 그대 떠나보내니 

去時雪滿天山路  가실 때 되니 천산길엔 눈 가득 쌓였네

山廻路轉不見君  산길 돌아 떠나가니 그댄 보이지 않고 

雪上空留馬行處  눈위엔 말 지난 자국만 덩그러니 남았네


이 시는 당 현종 천보 14년(755), 잠삼이 윤대에서 봉상청 막부 관리로 있을 적에 썼다. 


나는 잠삼 시를 대할 적마다, 이 친구가 실상을 엄청나게 왜곡 과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지울 길 없다. 일종의 사기행각인데 이것이 통한 까닭은 현장을 경험한 이가 매우 희귀한 데다, 잠삼이 노래한 장군들이나 군졸들이 이 시를 싫어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열라 고생한다는데, 그걸 더 열라 고생한다 뻥을 쳐 주니 고선지나 봉상청한테는 이 얼마나 잠삼이가 애완견처럼 보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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