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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6

과거의 오늘이 상기하는 신성일 선생 타계 오보 사건 벌써 5년이나 지났다. 그때 오늘, 2018년 11월 3일 나는 내 페이스북 계정에다 저리 썼다. 내용은 그대로라, 내가 내 보낸 배우 신성일 선생 타계 기사가 오보라, 그것이 오보였음을 시인하고 사과한 내용이었다. 이틀 뒤, 내가 몸담은 당시 직장 연합뉴스는 [社告]라는 형식으로 회사 차원에서 공식 사과했다. 어찌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 질타해도 나로서는 할 말이 없다. 저런 황당한 일이 기자생활하다 보면 생기기도 한다고 변명할 수밖에 없다. 문화부장 재직 2년 동안 기억에 남을 사건이었으니, 그 전말에 대해서는 비교적 상세하게 정리한 적이 있다. 마침 어느 채널인지 아마도 재방송일 텐데 그의 부인 엄앵란 씨가 나와 남편 얘기를 한다. 지옥을 오간 밤, 떠날 때도 스타였던 신성일 지옥을 오간 밤, .. 2023. 11. 3.
오보와 가짜뉴스 둘은 다르다. 목적성이 개입하느냐 아니냐가 둘을 가르는 절대 준거다. 오보는 목적성이 없다. 여러 이유로 오보가 발생하며, 이 오보는 기자에겐 숙명과도 같아 글쓰기에 비유하면 오타다. 오타는 내고 싶어 내는 것이 아니다. 가짜뉴스는 자신이 노리는 목적 아래 팩트를 조작한다. 그렇다면 오늘 하루죙일 달군 윤석열의 김학의 별장 출입이라는 모 언론보도는 오보인가 가짜뉴스인가? 돌아가는 꼴 보니 오보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보도를 접하고 그 보도를 읽어보니, 이 기사는 기사로서는 모름지기 갖추어야 하는 요건을 모조리 결여했다. 제정신이라면 이런 팩트로는 이런 보도 못한다. 대체 무슨 정신으로 그 언론이 이리 보도했는지 나는 도통 감조차 잡히지 않더라. 이런 식의 취재는 제정신인 부장, 제정신인 편집국장이면 .. 2020. 10. 11.
한겨레 윤석열 김학의 별장 보도는 오보인가 가짜뉴스인가? 팩트에 기반하지 않는 언론보도를 두고 흔히 오보와 가짜뉴스라는 말이 남용되거니와, 이 둘은 목적성에 따라 현격히 다르다는 점은 나는 여러 번 지적했다. 다시 말해 목적성이 개입하지 아니하는 실수 혹은 오독을 오보라 하며, 어떠한 목적성을 기대하면서 그 목적성에 맞추어 팩트를 비틀거나 오용하는 일을 가짜뉴스라 한다. 기자는 항용 오보의 위험성에 노출되고, 실제 오보를 더러 하니, 출판계 오자 탈자처럼 숙명처럼 오보의 위험성을 안고 산다. 이 오보는 분명 기자의 책임이지만, 그럼에도 그 책임성이라는 측면에서 정상참작할 만한 대목이 적지 아니해서 실제 커다란 징계 같은 불미스런 일로 발전하는 일은 드물다. 물론 이런 오보도 사안에 따라 심각성을 초래하기도 하는데, 오보는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는 당위에는 어.. 2020. 5. 23.
선택적 기억 selective memorization, 기억과 몰각 그 사이 선택.. 나는 selective memorization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누가 먼저 썼는지 모르지만 내가 맹글어 봤다. 선택적 기억화란 그 대상이 현재일 수도 있고 과거일 수도 있다. 간도가 우리땅이라는 믿음..이는 간도에 조선인이 대량 거주할 때의 기억만을 토대로 한다. 여진 만주족이 점거하던 시절..기타 고구려 이전의 역사는 일부러 몰각한다. 작금 언론보도를 두고 말이 많다. 그중 하나가 믿을 수 없다, 오보투성이라는 질타다. 하지만 실로 역설적이게도 내가 원하는 정보, 언론보도를 메시아처럼 기다린다. 명목은 신뢰받는 보도라 하지만 실상은 내가 원하는 보도를 갈망한다. 내가 원하는 보도와 신뢰받는 보도는 다르다. 이런 믿음이 표출하는 곳에선 그 보도가 오보건 조작이건 상관없다. 아무도 묻지 않는.. 2020. 4. 28.
오보 인정을 두려워하는 언론, 오판을 인정 안하는 학계 *** September 9, 2016 글을 문맥을 손질하는 수준에서 전재한다. 한국 언론을 향한 질타 중에 저 항목이 빠지지 않는다. 그리하여 항용 말하기를 "오보를 인정하더라도 그 공지는 눈깔에 보일랑말랑한 크기로 싣는다"고 한다. 예컨대 어떤 사람 어떤 단체를 고발하는 기사를 5단짜리로 썼다가 그것이 오보로 드러났을 때는 그 공지 역시 적어도 5단짜리 크기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맞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항용 외국 저명 언론을 들어, 외국에서는 그렇지 아니한테 우리 언론은 왜 이 꼬라지라냐고 비판하기도 한다. 대체로 맞는 말이지만, 대체로 틀린 말이기도 하다. 오보...이거 인정하기 쉽지 않다. 이는 《뉴욕스타임스》 《워싱턴포스트》라고 해서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우리보다 조금 나을 뿐이다. 오보.. 2019. 9. 9.
뉴스의 속보성과 정확성, 신재민 잠적과 주이태리 북한대리대사 망명사건의 경우 오늘 우리 공장 편집부는 신재민 사건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송고시간을 보니 오전 10시 43분 51초라, 사회부에서 이라는 추가 기사가 같은 사회부에서 따라나갔다. 사회부 경창 담당들인 임기창 김철선 두 기자 보도에 의하면, 정부의 KT&G 사장교체 시도와 적자국채 발행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어 11시 19분 53초에는 2019.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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