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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2

일제시대의 지식인: [11] 이효석과 [12] 유진오 메밀꽃 필 무렵의 이효석은 당대 최고의 학벌을 가진 사람이었다. 평창공립보통학교 (1914-1920년) -- 경성제일고보 (1920-1925) -- 경성제대 예과 (1925-1927) -- 경성제대 본과 (법문학부 문학과, 영문학) (1927-1930) 이효석의 프로필은 일제시대 조선 교육이 완성되었던 당시의 교육제도를 잘 보여준다. 보통학교 6년 -- 고등보통 5년 -- 제대 예과 2년 -- 제대 본과 3년이다. 그 당시 이 정도로 순탄한 교육과정을 조선 땅에서 밟아 졸업 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의 1년 선배라는 유진오 정도가 아마 그 예가 될것이다. 유진오의 프로필은 다음과 같다. 재동보통학교(1914-1918) --경성고등보통학교 (1919-1924)-- 경성제대 예과 (1924-1926) --.. 2023. 6. 4.
이효석 <낙엽을 태우면서> 낙엽을 태우면서 이효석(李孝石, 1907~1942) 가을이 깊어지면 나는 거의 매일 같이 뜰의 낙엽을 긁어모으지 않으면 안 된다. 날마다 하는 일이건만, 낙엽은 어느덧 날고 떨어져서 또 다시 쌓이는 것이다. 낙엽이란 참으로 이 세상 사람의 수효보다도 많은가 보다. 삼십여 평에 차지 못하는 뜰이언만, 날마다 시중이 조련치 않다. 벚나무 능금나무…. 제일 귀찮은 것이 벽의 담쟁이다. 담쟁이란 여름 한철 벽을 온통 둘러싸고 지붕과 연돌(煙突)의 붉은 빛난 남기고 집 안을 통째로 초록의 세상으로 변해 줄 때가 아름다운 것이지, 잎을 다 떨어뜨리고 앙상하게 드러난 벽에 메마른 줄기를 그물같이 둘러칠 때쯤에는 벌써 다시 지릅떠볼 값조차 없는 것이다. 귀찮은 것이 그 낙엽이다. 가령 벚나무 잎같이 신선하게 단풍이 드.. 2018.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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