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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계절의 노래(172)


동파 선생 시를 차운하다(次東坡先生韻)


 송 장효상(張孝祥) / 김영문 選譯評 


아득하게 강남 땅

바라다보니


자욱한 안개 속에

태양이 뜨네


백발성성 양친께선

대문에 기대


자식 돌아 오기를

손꼽는다네


悠然望江南, 日出煙靄微. 倚門雙白發, 屈指待兒歸. 


백발이 성성한 부모가 대문에 기대 기다리는 자식은 어디로 갔을까? 왜 돌아오지 않는 걸까? 중국 강남은 대지도 넓은 데다 강, 호수, 운하가 많아 안개가 끼면 정말 망망한 느낌이 든다. 태양이 떠도 달처럼 보이며 사방을 분간할 수 없다. 오리무중(五里霧中)이란 말을 저절로 이해할 수 있다. 태양은 떴으나 망망한 대지를 바라보며 백발 부모는 자식을 기다린다. 군대에 갔을까? 공부하러 갔을까? 이도 저도 아니라면 젊음의 방황 때문에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일까? 자식은 자신이 부모가 되어봐야 부모 마음을 안다고 했다. 하지만 사랑하는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자식의 마음은 어떨까? 세상 일은 내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법이다. 모든 자식들은 떳떳하게 당당하게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고픈 욕망이 있다. 오늘도 우리 부모님은 망망한 안개 속을 헤매는 자식을 기다린다. 오늘도 우리 자식들은 떳떳한 자식으로 돌아가기 위해 심신의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은 모든 사랑의 원천이다.

  1. yisabu 2018.09.13 21:34 신고

    옛날에도 이렇게 차운했다고 밝혔다는 점을 요즘 사람이 참고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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