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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雪歌送武判官歸京(백설가송무판관귀경)

백설가로 서울로 돌아가는 무판관을 전송하며


[唐] 잠삼(岑參·715-770) 


北風捲地白草折(북풍권지백초절) 북쪽 바람 몰아치니 흰풀이 꺾이고 

胡天八月卽飛雪(호천팔월즉비설) 오랑캐 하늘엔 팔월에도 눈나리네

忽如一夜春風來(홀여일야춘풍래) 문득 하룻밤새 봄바람 불어와 

千樹萬樹梨花開(천수만수리화개) 천만 그루 배꽃 피운듯 

散入珠簾濕羅幕(산입주렴습라막) 어지러이 주렴에 들어 장막 적시니 

狐裘不煖錦衾薄(호구불난금금박) 갖옷도 따뜻하지 않고 비단이불도 얇네.

將軍角弓不得控(장군각궁불득공) 장군은 각궁 얼어 당길 수도 없고 

都護鐵衣冷難着(도호철의냉난착) 도호는 쇠갑옷 차가워 입지도 못하네

瀚海闌干百丈氷(한해란간백장빙) 사막엔 이리저리 백길 얼음 펼쳐지고

愁雲慘淡萬里凝(수운참담만리응) 수심어린 구름 구슬피 만리에 서렸네

中軍置酒飮歸客(중군치주음귀객) 군막에 술상 차려 가는 이 대접하니 

胡琴琵琶與羌笛(호금비파여강적) 호금과 비파, 강적 소리 울려퍼지네

紛紛暮雪下轅門(분분모설하원문) 어지럽게 저녁 무렵 눈발 군문에 내리고

風掣紅旗凍不飜(풍체홍기동불번) 바람 몰아쳐도 깃발 얼어 펄럭이지 않네

輪臺東門送君去(윤대동문송군거) 윤대 동쪽 문에서 그대 떠나 보내니 

去時雪滿天山路(거시설만천산로) 가실 때 되니 천산길엔 눈 가득 쌓였네 

山廻路轉不見君(산회로전불견군) 산길 돌아 떠나가니 그댄 보이지 않고 

雪上空留馬行處(설상공류마행처) 눈위엔 말 지난 자국만 덩그러니 남았네

서성 선생 글이다. 


서응(徐凝)은 목주(睦州, 절강성 建德) 사람이다. 원화 연간(806~820)에 장안에 갔으나 이룬 일 없이 돌아왔다. 823년 향시에서 장호(張祜)와 경쟁하며 당시 항주자사 백거이가 서응을 추천했지만 성시에서 급제하지는 못하였다. 나중에 월주(越州)에서 놀다가 관찰사 원진(元稹)을 방문하고, 831년 하남윤 백거이를 찾아가기도 하였다. 만년에 고향에서 은거하며 시와 술에 마음을 두었다. 서응은 시에 공을 들였으며, 시견오(施肩吾)와 성조를 연마하였고, 원진과 백거이의 인정을 받았다. 방간(方干)이 그를 좇아 시를 배우기도 했다. 절구에 뛰어났으며 증답시와 유람시를 많이 지었다. 시는 비교적 평이하며 선명하고 운치가 있으나 때로 거친 면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당서』에 『서응시』(徐凝詩) 1권이 저록되었으나 산일해 전하지 않는다. 현전하는 작품은 『전당시』에 시 1권이 있으며 『전당시보편』에 3수가 수집되어 있다.


送日本使還

돌아가는 일본 사신을 보내며


絶國將無外, 절역의 나라는 끝없이 먼 곳

扶桑更有東. 부상에서도 더욱 동쪽에 있다네

來朝逢聖日, 조회하러 와 성세를 만나고

歸去及秋風. 가을바람이 불자 돌아가는구나

夜泛潮回際, 저녁에 밀물지는 때에 배 띄우고

晨征莽蒼中. 새벽에 광대무변한 가운데로 나아가네

鯨波騰水府, 거대한 파도에 용궁이 솟구치고

蜃氣壯仙宮. 신기루에 신선의 궁전이 장관이라

天眷何期遠? 천자의 은혜가 어찌 멀리 있으리오?

王文久已同. 왕의 교화가 오래 전부터 한가지라

相望杳不見, 바라보아도 아득하여 보이지 않으니

離思托飛鴻. 이별의 그리움을 기러기에 부쳐보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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