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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 주말이면 동남아 시장이 들어서기 시작한지가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겠다. 내 기억에 대략 5년 전쯤에도 이런 풍광을 본 듯하고, 지난 주말 벌인 좌판을 보니 그때보다 규모가 훨씬 적어진 게 아닌가 한다. 이쪽에서 시장을 본 적은 없다. 다만, 이번에 얼핏설핏 살피니, 욕심 나는 음식이 더러 있다. 하긴 그새 나로선 동남아를 더욱 다녔으니, 더 친숙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저 빨간 핫도그 함 먹어보는 걸...후회가 막급하다. 좌판 차린 곳은 동성고 앞쪽인데, 아들놈이 댕기는 학교가 바로 여기다. 주말 장을 여는 사람들이 특정한 동남아 국가에 집중하는지, 혹은 동남아라면 아무나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5년 이상 정기 주말 장이 섰다면, 종로구청 허가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일 터이고, 나아가 방치하면 자리 다툼 이곳이라 없을 리 없으니, 뭔가 규칙이 있기는 할 터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한국에 영구 혹은 임시 정주하는 사람들한테는 만남과 정보교환의 장이기도 할 것이다. 전통 혹은 인습이라는 거 참말로 묘해서, 저런 음식을 동남아 현지에서 공수했을 리는 만무할 테고, 각종 재료로써 고향 음식 저리 버무려내는 그 솜씨가 나로선 언제나 경이롭기만 하다. 뭐 배운 게 도둑질이라 하겠지만, 한국 사람들 역시 저런 타지 생활하면서 김치는 용케도 담가 먹더라.   



내가 첨 이 모습을 접할 적에는 잡화점 비슷한 느낌을 주었는데, 지금은 그로써리 비슷한 풍모가 많다. 



다음 사진이 담은 것들은 수입품 아닐까 하는데, 글쎄 공식 수입품이라기보다는 이런저런 통로로써 사람들이 오가며 트렁크 같은 데다 담아 온 것이 아닌가 한다. 모르겠다. 동남아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하거나 일하는 데가 꽤 있으므로, 그런 지역을 중심으로 정식 수입이 이뤄질지도. 이미 이곳이 정식 시장 대접을 받는지, 고객을 보니 원래의 한국사람이 많더라. 나도 장보러 가야겠다.  



우리가 편의상 동남아라 부르는 지역이 물론 역사문화로 볼 적에 다종다기하니, 예컨대 종교만 해도, 흔히 불교로 아나, 말레시이아 인도네시아는 이슬람이요, 필리핀은 스페인 미국 식민지 오래라 그에서 말미암아 기독교가 강하다. 저런 동남아가 한국사회 저변과 광범위하게 접촉하기 시작했으니, 노동력 충원과 배우자로서의 삶이 그것이다. 내 고향 경북 김천만 해도 내가 그곳을 떠나기 전까지 외국인이래야 한둘 볼까 말까 했지만, 지금은 농촌 곳곳에서 침투해 저들이 아니면 농사를 짓지 못할 지경이다. 



그런 번다한 접촉이 새로운 혼종을 양산하기 시작했으니, 하기야 그 전에도 한민족 역시 실은 다민족 혼종이나, 이제는 그 착종 혼종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으니, 그에 걸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 점에서 외려 남북관계 진전에 따따른 민족주의의 새로운 득세를 못내 우려스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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