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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건대 이것이 퍼지는 속도가 무섭다. 종래 특정 계층, 혹은 특정 분야에서 전문으로 교육받은 사람만이 향유한다는 각 분야 전문지식이 이제는 보편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젠 알량한 지식이랍시고 그걸 무기로 내세워 군림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것이 문헌을 주로 대상으로 하는 역사학에서 무너졌다가 요새는 경계가 없어 고고학 미술사 건축학 등등이 모조리 철옹성을 열어제꼈다. 

중국 고고? 동남아 미술? 인도 건축? 

내가 그 전문가라고 까불다가 큰코 닥친다.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조금 안다고 알량거리다가 망신당한다. 한문 조금 안다고 알랑거리다가 면박당한다. 두공이니 박공이니 하는 용어 거들먹이다가 창피산다. 

내 가본 곳, 그 뿌듯함이 있었지만, 이젠 안가본 사람이 없다. 나보다 꽃보다 할배, 꽃보다 할매가 먼저 가더라. 그들을 따라 우후죽순 우수마발마냥 한국인이 몰려가더라. 가기 전, 그리고 나서, 그리고 다녀온 직후 그들은 이곳저곳 각종 지식을 긁어모으고, 그에서 한 발 두 발 더 나아가 그것을 각종 SNS 공간 혹은 블로그에 공간에 부치더라. 

전문가가 설 땅이 점점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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