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찔레2

찔레꽃 사이나의 추억팔이 찔레 열매라 지금 이 모양으로 빨갛고 딱딱하다. 크기는 이 정도라 쥐똥 만하다. 이게 좀 더 익으면 좀 말캉말캉해지는 걸로 기억하는데 자신은 없다. 이걸 실은 꿩 같은 새가 아주 좋아해서 이걸 이용해 잡곤 했으니 방법은 이랬다. 저걸 드릴이나 못 같은 날카로운 도구로 속을 파낸 다음 사이나 작은 덩이를 안에다 집어넣고는 꿩이 먹이를 찾을 만한 데다 둔다. 보통 눈이 온 날 가시덤불 밑이나 타작이 끝난 논두렁 볏단더미 인근이라 사이나는 청산가리 독약이라 그 자리서 그걸 먹은 친구들은 순직하신다. 그리 잡은 새는 당연히 내장은 버린다. 저 찔레 말고 콩알도 같은 방식으로 애용했으니 이건 속을 파내는 데 품이 좀 많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다. 2021. 10. 27.
연지 붉게 칠한 찔레꽃 한시, 계절의 노래(41) 찔레꽃[野薔薇] [송(宋)] 양만리(楊萬里) / 김영문 選譯評 붉은 꽃 지고 녹음이벌써 짙을 때 길 가의 산꽃도드물어졌네 추레하게 남은 봄이자상하게도 찔레꽃에 연지를 짙게 칠했네 紅殘綠暗已多時, 路上山花也則稀. 藞苴餘春還子細, 燕脂濃抹野薔薇. (2018.05.22.)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언덕 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가수 백난아의 「찔레꽃」이란 대중가요다. 이 시에서도 “찔레꽃에 연지를 짙게 칠했네”라고 읊었다. 찔레꽃은 대개 흰색 꽃잎에 연노랑 꽃술인데 왜 붉다고 했을까? 드물지만 붉은 찔레꽃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사무쳐서 흰 찔레꽃을 붉게 인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는 철이 들 무렵부터 어머니께서 더러 「찔레꽃」.. 2018. 5. 2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