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탕진1 석양과 어울린 능소화 한시, 계절의 노래(119) 능소화(凌霄花) 명 탕진(湯珍) / 김영문 選譯評 백 척이나 높은 덩굴나무 끝에 매달려 주황 꽃 화려하게푸른 연기 엮고 있네 석양도 더불어색깔 자랑 하려는 듯 붉은 노을 찬란하게먼 하늘 곱게 물들이네 百尺高藤樹杪懸, 朱英燁燁綴靑煙. 夕陽似與矜顔色, 爛著丹霞媚遠天. 색채감이 너무나 선명하다. 옛 시골 마을에는 저녁 무렵 푸르스름한 연기가 감돌았다. 저녁밥을 짓고 쇠죽을 끓이는 등 나무 땔감을 땠기 때문이다. 먼 하늘엔 곱디 고운 노을빛이 은은하게 물들고, 그 노을빛에 물든 것처럼 주황색 능소화가 소담한 꽃을 피웠다. 능소(凌霄)라는 말은 하늘을 타고 넘는다는 뜻이다. 이름처럼 능소화는 높다란 나무에 기대거나 담장을 기어 올라 꽃을 피우는 덩굴 식물이다. 꽃 색깔이 황금빛이기 때.. 2018. 7.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