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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법3

한문 교과서가 절창으로 만든 두목 산행山行 가을 단풍 절창으로 흔히 만당晩唐을 살다간 두목杜牧(803~852)의 산행山行을 들거니와 그 전문과 해설은 아래 첨부한 김영문 선생 글을 참고하기로 하고 서리맞은 단풍, 2월 봄꽃보다 붉어라한시, 계절의 노래(198) 산행(山行) [唐] 두목 / 김영문 選譯評 돌 비탈 길 따라서 멀리 추운 산 올라가니 흰 구름 피는 곳에 인가가 자리했네 수레 멈추고 앉아서 저녁 단풍 숲 사랑함에 서리 맞은 historylibrary.net 특정 한시를 두고 절창絶唱이라 하고 나 역시 저 앞에서 그런 말을 썼지만 절창이라 하지만 실상 그 절창이라 해봐야 마지막 한 구절을 말함이 보통이다. 이 마지막 딱 한 구절을 어떤 표현을 쓰느냐에 따라 그 시가 절창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데 저 산행도 마찬가지라 딴 거 암짝에도 볼 것도.. 2022. 11. 1.
<漢文講座> 삼일三日 vs. 삼개일三個日 일본의 자각대사(慈覺大師) 엔닌(圓仁, 794~864)의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에 구사한 한문은 여러 모로 군데군데, 그리고 곳곳에서 이른바 콩글리시, 일본식 냄새가 나는 한문 표현이 보이거니와, 그 와중에 내가 그 사례로 주목했던 것이 이 책 본문 첫 대목 다음 문장이다. 承和五年六月十三日午時,第一、第四兩舶諸使駕舶。縁無順風,停宿三個日。 승화 5년 6월 13일 오시에 제1선박과 제4선박에 모든 사절이 승선했다. 순풍이 불지 않아 3日간 정박했다. 나는 처음에는 정박한 기간 3일을 "三個日"이라고 표현한 대목을 일본식 한문으로 여겼다. 한데 엔닌이 왜 이렇게 표현했는가를 이 텍스트 전반을 읽으면서 비로소 그 이유를 알았다. 엔닌은 기간과 시간을 구별하고자 했다. 다시 말해 위 문장에서 3일간.. 2019. 2. 24.
<한문 강좌> 使, 令으로서의 以 얼마 전에 나는 를 읽다가 그에서 나오는 다음 구절.... 唐明皇以諸王從學,命集賢院學士徐堅等討集故事,兼前世文詞,撰《初學記》。 을 예로 들면서 이 구절은 "당 명황(현종)이 제왕인 아들들에게 공부를 시키고자 할 요량으로 집현원학사인 서견 등에게 명하여 고사 모아서....초학기라는 책을 편찬케 했다"고 옮기면서 이 경우 以는 使나 令에 해당하는 사역 동사라고 말한 바 있다. 한데 각중에 과연 以가 이런 뜻으로 쓰인 경우가 있는지 추가로 조사해 보고픈 욕망이 있어 강희자전 등을 뒤졌더니 전한 말기에 유향이 편집한 《전국책战国策》卷三 진책秦策 一에서 이와 같은 맥락으로 사용한 다른 용례를 검출했다. 泠向謂秦王曰: 向欲以齊事王, 使攻宋也. 영향(泠向)이 진왕(秦王)한테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제나라가 왕을 섬기게.. 2018.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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