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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장 옥상이다. 17층까지 대략 70미터. 옥상은 공원 녹지라, 이런저런 나무에 풀때기 자라니 이곳에 화살나무 몇 그루 붉음을 한창 탐하며 외치기를,

Be the reds!


역광에 담아 보니 이 가을 온통 선지해장국이요, 선혈 낭자함이 구하라 손톱에 긁힌 그 친구 얼굴 상처가 뿜어낸 그 빛깔 같다.


캡틴아메리카마냥 70년 냉동인간 되었다 갓 깨어났더래면 화엄사 홍매라 했을진저. 부디 서리 맞을 때까지 살아남아 내 너를 보고는 상엽홍어이월화霜葉紅於二月花 외치고 싶다만, 내가 먼저 서리 세례구나.
냉동한 붉은 가슴 쓸어 풀고는 단심가丹心歌 부르고 싶노라 하는데, 옆에서 주목이 빙그레 웃더라. 

"난 살아 천년이요 죽어 천년이노라"라고.




청단풍 끝에 홍새치가 피기 시작하기는 이번 여름이었다. 

계속 봐뒀다. 

가을 하늘 시리도록 창공한 오늘도 역시 그랬다. 

홍이야 홍으로 끝나려는지, 그리하여 무말랭이 비틀어지듯, 연탄불 오른 오징어 비틀듯, 그렇게 푸른색으로 질지 모르나, 

홍이야 홍단이야, 붉구나. 


그래서 나는 말한다. 


가을은 청단풍 끝 매달린 홍새치처럼 온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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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isabu 2018.09.10 19:15 신고

    当它知道放弃什么时,树就变得最美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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