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강물2

흘러가는 강물 물끄러미 바라보노라니 한시, 계절의 노래(117) 강가에서(江上) 송 범성대(范成大) / 김영문 選譯評 하늘 빛 무정하게담담하고 강물 소리 끝도 없이흘러가네 옛 사람은 근심을 다풀지 못해 후인에게 근심을남겨줬네 天色無情淡, 江聲不斷流. 古人愁不盡, 留與後人愁. 무정하게 그리고 끝도 없이 흐르는 것은 강물이다. 아니 덧없는 세월과 인생이다. 아니 천추만대로 이어지는 근심이다. 나는 한 때 ‘불사재(不舍齋)’란 서재 이름을 쓴 적이 있다. 『논어(論語)』 「자한(子罕)」에서 따왔다. “선생님께서 냇가에서 말씀하셨다. ‘흘러가는 것은 이와 같구나, 밤낮을 쉬지 않나니!’(子在川上曰, ‘逝者如斯夫, 不舍晝夜!’)” 이게 무슨 말인가? 처음에는 아무 의미도 떠오르지 않았다. 정자(程子)가 이 구절을 그럴 듯하게 풀이했다. “쉼 없이 .. 2018. 7. 17.
낭군 싣고 사라지는 저 강물이 싫어 한시, 계절의 노래(69) 나홍곡 여섯 수(囉嗊曲六首) 중 첫째 당(唐) 유채춘(劉采春) / 김영문 選譯評 진회 강물나는 싫어 강물 위배도 미워 내 낭군싣고 가서 해가 가고세월 가네 不喜秦淮水, 生憎江上船. 載兒夫婿去, 經歲又經年. 설도와 같은 중당(中唐) 시대에 스타 가수가 강남 지역에서 명성을 얻었다. 그의 이름은 유채춘. 당나라 오페라단 참군희(參軍戱)의 인기 가수였다. 바이두(Baidu)가 소개하듯이 당나라의 덩리쥔(鄧麗君)이라 할 만했다. 「나홍곡(囉嗊曲)」은 「망부가(望夫歌)」라고도 한다. 「나홍곡」은 당시에 유행한 민요 제목인데 곡조는 그대로 두고 가사만 바꿨다. 상인의 아내가 남편을 기다리는 심정을 묘사했다. 소박하고 솔직하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이 작품이 『시경』의 시들처럼 멜로디는 사.. 2018. 6. 1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