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그늘1 한여름 소나무 아래는 가을 한시, 계절의 노래(124) 소나무를 읊다(詠松) 첫째 수 송 호중궁(胡仲弓) / 김영문 選譯評 추위 견디는 마음을홀로 품고서 사계절 있는 줄도알지 못하네 붉은 태양 이글이글내리쬘 때도 소나무 숲 아래는저절로 가을 獨抱歲寒心, 不知時有四. 赤日行炎天, 林下自秋至. 소나무 숲은 왜 시원할까? 짙은 그늘과 솔바람 소리 때문이리라. 하지만 이것뿐이라면 다른 나무 숲과 큰 차이가 없다. 그늘 짙기로 말하자면 잎 큰 활엽수가 한 수 위일 터이다. 그런데도 옛 사람들은 송림(松林)에서 송풍(松風)을 쐬며 피서를 즐겼다. 무슨 까닭인가? 소나무는 세한심(歲寒心)을 품고 있다 여겼기 때문이다. ‘세한심(歲寒心)’, 말만 들어도 한기가 느껴지지 않는가? 공자가 말했다. “날씨가 추워진 연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 2018. 7. 2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