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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69

김유신이 계백한테 초장에 네 번 당한 이유는 5만이라는 덩치 때문이었다 신라가 백제를 들이칠 때 동원한 군사는 물경 5만이었으니 이런 대규모 군사 동원은 기원전 57년 혁거세에 의한 신라 건국 이래 처음이었다. 그 구성 내력을 보면 어중이떠중이 집합소였다. 그 총사령관 김유신은 백전노장, 신출귀몰했지만 이 어중이떠중이는 골차 아프기 짝이 없었으니 덩치만 큰 코끼리 하마 기린이었지 날렵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어 쪽수는 오천밖에 되지 않으나 해병대 udt 같은 훈련을 받고 상명하복이 철저한 계백이의 치고빠지기에 고전을 면치 못한 이유다. 황산에서 만나 네 번 접전했다가 네 번 내리 패한 김유신은 패인 분석에 골몰했으니 그 문제가 바로 쪽수 덩치에 있음을 절감하고는 계백이의 강점을 그대로 파고들었으니 오천으로 오만을 맞선 그 전술을 뒤집어 희대의 전술을 개발하는데 이는 그 자신이 .. 2023. 5. 5.
만명萬明과 서현舒玄, 그 이루기 힘든 사랑은 영걸英傑을 배태하고 마침내 할머니 태후를 굴복하다 미실美室은 이에 (아들인) 하종공夏宗公에게 풍월주 지위를 전하도록 하니, (보리)공菩利公은 사양했지만 어쩔 수 없이 풍월주가 되었으니 건복 8년(591) 정월이었다. (보리가 풍월주 취임과 더불어) 서현랑舒玄郞을 부제副弟로 삼았다. 서현랑은 (진흥왕과 사도思道 딸인) 아양공주阿陽公主 아들인데 영특하고 통달한 기풍이 있어 (할머니인) 태상태후太上太后(지소只召)가 아끼니 (풍월주 재임 당시) 하종공에게 명하여 전방화랑前方花郞을 삼도록 하고, 건복 2년(585)에는 (보리)공과 더불어 우방화랑右方花郞이 되었다. (그러다가) 건복建福 5년(588) 하종공이 풍월주가 되자, (보리)공을 부제로 삼고 서현랑을 우방대화랑右方大花郞으로 삼아 공에게 속하도록 했다. 이에 이르러 (보리)공이 서현랑을 부제로 삼고 용춘공龍.. 2023. 1. 28.
김유신의 천관녀는 시라뵤시? 앞에서 게이샤와 시라뵤시에 대해 써 보았다. 어쨌건 게이샤와 시라뵤시는 거의 비슷한 성격의 여성들이지만 유곽이 만들어진 후에 활동했는가 이전에 활동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썼다. 여기서 떠오르는 생각이 김유신과 천관녀이다. 김유신의 천관녀에 대해서는 기생이다, 무녀다, 倡家이다 등등 각종 다양한 해석이 있는데 파한집에는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다. 金庾信鷄林人 事業赫赫布在國史中 爲兒時母夫人日加嚴訓 不妄交遊 一日偶宿女隸家 其母面數之曰我已老 日夜望汝成長 立功名爲君親榮 今乃爾與屠沽小兒 遊戱淫 房酒肆耶 號泣不已 卽於母前自誓不復過其門 一日被酒還家 馬遵舊路 誤至倡家 且欣且怨 垂泣出迎 公旣悟 斬所乘馬棄鞍而返 女作怨詞一曲傳之 東都有天官寺 卽其家也 李相國公升嘗赴東都 管記作詩云 寺號天官昔有緣 忽聞經始一悽然 多情公子遊花下 .. 2022. 12. 1.
김유신을 향한 세 가지 시선, 김추추와 김법민과 김정명 자기 꿈을 이루려는 사람이 취하는 방향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것을 '주체의 전면 자발성'이라는 측면에서는 1. 자신이 직접 나아가는 방법 2. 대타를 내세우는 방법 이 두 가지 정도가 있지 않을까 한다. 대통령 되겠다고 설레발치는 사람들이 전자의 부류라면 이른바 이들의 참모 중 일부는 후자에 해당한다. 역사를 보건대 먼저 중국사에서는 후자의 대표주자로 진시황 아비를 황제로 만든 여불위가 있고 한국사에서는 이성계를 앞세운 정도전이 있다. 대타를 내세워 자기 꿈을 실현하려는 사람들은 대체로 종말이 좋지 못하다. 이들은 결국 막판에 선택의 기로에 몰리게 되니, 바로 전자를 향해 깃발을 들것인가 아니면 전자가 내리는 죽음을 택할 것인가 이 선택이 있을 뿐이다. 김유신을 본 적 있는가? 생평 전장과 중앙정치.. 2022. 11. 8.
왜 이제야 왔을까? 진천 사곡리 마애여래입상 이곳을 다녀온 사람들도 많이 있겠지만, ‘나는 왜 여기를 이제야 왔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날씨가 맑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런 흐릿한 날씨가 주는 운치가 있었다. 첫째, 이렇게 거대한 마애불이, 더군다나 선각도 아니고 환조에 가까운 고부조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놀랐고, 둘째, 어떻게 이런 마애불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곡리 마애여래입상이 있는 진천군 이월면 사곡리는 안성 서운면으로 넘어가는 방면 초입의 산 중턱에 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작은 안내판을 제외하면, 산으로 오르는 길 입구에서도 안내판은 찾을 수 없었고, 중간에 있는 등산로 안내판에서도 볼 수 없었다.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처지라서, 이런 얘기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안내판과 홍보에서 좀 아쉽다.) 이곳을 찾.. 2021. 10. 12.
[진덕眞德, 꿔다논 보릿자루 멀대여왕] (3) 정적을 처단하고 공포정치를 개막한 칠성파의 절대지존 김유신 신라 진덕여왕 시대 왕은 꿔다논 보릿자루였으니, 이는 진덕 개인 성향도 한 몫을 했을 성 싶거니와, 그는 첫째 왕으로서 신민을 군림하며 그들을 시종 주도하는 그런 성격이 아니었던 듯하며, 둘째 집권과정에서 그 자신의 뜻 혹은 힘이 아니라 엎혀서 권좌에 오른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이는 분명 그 직전 권좌를 군림한 사촌언니 선덕과는 다른 점이었다. 그런 선덕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마침내 쓰러져 눕자, 이 와중에 권좌 탈취를 노린 비담과 염종이 반란을 일으켰으니, 신라사회를 일대 혼란에 빠뜨린 이 쟁투는 김유신 시대의 서막에 지나지 않았다. 그 반란진압 총사령관으로 마침내 비담을 짓눌러 버린 김유신은 그 와중에 선덕이 세상을 떠나고 진덕을 옹립하고는 그 수습책으로 가장 먼저 착수한 일이 비담.. 2021.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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