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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6

겨울 고창읍성 산책,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고창읍성 나들이,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편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https://youtu.be/UzvWVgNVBBg ***연관글 눈 내린 고창읍성에 가보셨나요? 눈 내린 고창읍성에 가보셨나요?눈 내린 고창읍성에 가보신적이 있나요? 네, 저는 오늘 처음입니다.ㅎㅎ 사실 몇 년전에 사람들과 답사로 고창읍성에 온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그때도 성 안을 historylibrary.net 2021. 1. 15.
눈 내린 고창읍성에 가보셨나요? 눈 내린 고창읍성에 가보신적이 있나요? 네, 저는 오늘 처음입니다.ㅎㅎ 사실 몇 년전에 사람들과 답사로 고창읍성에 온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그때도 성 안을 들어서면서 ‘아 포근하다.’ 라는 느낌을 받기는 했었는데, 오늘처럼 ‘아 정말 예쁘다.’ 라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식상한 표현일 수 있는데요, 정말 예뻤습니다. 검은색 기와 마디마디 쌓인 하얀 눈, 부러질 듯 갸냘픈 나뭇가지 위로 옴팡지게 앉아 있는 하얀 눈, 초록색 소나무 머리 위로 소복히 쌓인 하얀 눈, 모두모두 예뻤습니다. 확실히 계절이 주는 특별함과 설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그런데, 고창읍성에 대나무숲이 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동헌과 내아 뒷편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멋진 대나무숲을.. 2021. 1. 13.
대나무 휘어감은 소나무 삼밭에 자라는 쑥은 삼을 닮아 쭈쭈 빵빵한다지만 글쎄다. 쪼그라져 죽기 마련이라. 베베 꼬인 이 소나무 안쓰럽기 짝이 없어 삼밭 쑥대처럼 나도 쑥쑥 뻗어 햇볕 함 쬐 보겠다며 버둥버둥이라. 자고로 활엽수와 싸워 이긴 침엽수 없다. 소나무 좋다 누가 말하는가? 쭉쩡이 대나무한테도 묵사발 저 신세 보고도 소나무가 최고라 할 것인가 고창읍성, 일명 모양성 맹종죽림孟宗竹林이다. 2019. 9. 30.
담양에서 나는 청대죽靑大竹 담양하면 지금도 대나무와 죽제품으로 저명하거니와, 이런 전통은 조선시대라고 해도 다른 것도 아니었다. 조선후기 임득명(林得明, 1767~1822)이라는 위항문인이 있고, 그의 시문을 묶은 것으로 《송월만록松月漫錄》이 있다. 이에 수록한 시로써 다음과 같은 아주 긴 제목을 단 한 편이 있다. 기호철 선생이 그의 네이버 블로그에 소개한 글인데 전재한다. 내의원에 공물로 바치는 청대죽이 순창과 담양 두 고을에서 많이 나는데, 해마다 역을 거쳐 올라오는 수량이 500개를 밑돌지 않는다. 요사이 도처에서 끊이지 아니하고 계속 올라오는 것을 보고 시로 쓴다.[藥院進貢靑大竹, 多出於淳昌、潭陽兩縣, 而每年遞驛上來之數, 不下五百箇。近日連路不絶, 寓目發吟。] 순창과 담양의 대나무 서까래만큼 커서공물로 상납하는 수량 해마다.. 2019. 4. 10.
사각사각하는 대숲에 들어 입춘이 오늘이라던가? 바람은 센 편인데 그리 차갑지는 않다. 명절이라 해서 시끌벅쩍함 사라진지 오래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도 없다. 들녘은 아직 겨울이나 볕이 들고 바람 막힌 남쪽 두렁으론 봄이 피어난다. 벌써 파릇파릇 뽑아다 무침하면 제격이로대 언제나 이맘쯤이면 냉이가 제철이라. 부엌엔 엄마가 캐다가 흙털어 씻어놓은 냉이 한 웅큼 어젯밤 라면에 절반 사라지고 이만치 남았으니, 그 맛 보지 못한 날 위한 뭉치라며 저리 남았다. 저 논 마늘밭인지 다마네기 밭인지 총깡총깡 뛰어다니던 개가 뜀새 이상해 살피니 세 발이라, 묻거니와, 장애견 등록은 했더냐? 어찌하여 한 다리 잃었는진 모르나, 치정 얽힌 사건은 아니었기 바라노라. 논두렁 거닐다 서걱서걱하는 소리 나는 대밭으로 들어선다. 간벌을 좀 했음 어떨까 .. 2019. 2. 4.
대숲이 머금은 절대고독 한시, 계절의 노래(56) 죽리관竹裏館 [당唐] 왕유王維 / 김영문 選譯評 그윽한 대 숲에나 홀로 앉아 거문고 타다가또 긴 휘파람 숲 깊어 다른 사람알지 못하고 밝은 달 다가와비춰주누나 獨坐幽篁裏, 彈琴復長嘯. 深林人不知, 明月來相照. 근대는 빛과 함께 왔다. 모든 빛(文明)은 어둠과 야만을 적대시한다. 우리는 밤을 몰아낸 찬란한 빛 속에서 산다. 그윽하고[幽] 깊은[深] 대숲[竹林]은 사라진지 오래다. 죽림에 숨어 살던 현인들도 이제는 만날 수 없다. 혼자 태어나 혼자 죽으며 하나의 생명만으로 살아가는 인간은 절대적으로 고독한 존재다. 현대인은 자신의 고독을 보듬기 위해 산으로 강으로 몰려 가지만 이제 우리 산천 어디에도 고독을 음미할 장소는 없다. 산도 강도 욕망에 굶주린 암수 군상들의 시끄러운 캬바.. 2018.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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