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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4

경탄하는 환경파괴, 대청댐의 경우 녹조건 지랄이건 뭐건 이 역설 이젠 받아들여야 한다. 개발을 무슨 죄악처럼 받아들이는 일, 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 이 경관에 경탄하는 사람도 많다는 점 잊지말아야 한다. 문화재는 요새 환경운동론 관점에서 보면 모조리 파괴의 역사다. 나는 언젠가부터 소양댐을 근대문화재로 등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 2016. 8. 26 대청댐 대청호를 바라보며 적은 글이다. 경관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만든다. 자연은 내삐리두어서는 안 되며 제어해야 한다. 이 두 줄기는 지금도 신념에 변화가 없다. 2023. 8. 26.
Daecheongho Lake Viewed from Hyeonamsa Temple, 현암사서 대청호 꼬나보며 현암사懸巖寺 글자 그대로는 바위에 매달린 절이란 뜻이다. 금강이 구비쳐 흐르는 해발 370.5미터 구룡산이라는 비록 높지는 아니하나, 가파르기가 수직에 가까운 암벽 중턱에 위치한다. 중국 산서성 대동大同에 현공사懸空寺란 절이 있으니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린 절이란 뜻이니 실제는 거대한 수직 암벽 중턱에 자리잡았으니 이곳 역시 현암사다. 지금은 대청댐이 가로막아 형성한 대청호 거대한 호수를 한눈에 조망하는 자리에 위치한다. 이곳에 서면 천하가 한눈에 들어온다. 대청호변에다 차를 세우고 암벽으로 난 계단을 따라 대략 200미터를 오르면 절에 닿거니와 찌는 듯한 더위에 허걱대며 오르고 나니 땀이 비오듯 했고, 머리통은 열기로 터져나갈 듯 했다. 도착하자마자 머리통에 찬물을 거푸 뒤집어 썼다. 헉핀 대가리마냥 소.. 2019. 6. 22.
Daecheongho Lake Great views of Daecheongho Lake Formed by Daecheong Dam across the Geumgang River, the lake is located where Daejeon City and Chungcheongbuk-do meet. Daecheong Dam (대청댐) is a multi-purpose dam consisting of a 72m-tall and 495m-long concrete gravity dam and rockfill dam. It was constructed in 1975. 대청호 대청댐 2019. 6. 22.
애끓는 청남대서 꼭 가야 한다는 윽박은 없었다. 그래도 이맘쯤 본 그곳이 하도 강렬해 그저 보고싶었노라 말해둔다. 다만 그때랑 조금은 다른 코스를 골랐으되 여전히 대청호변이란 사실은 변함이 없다. 청주 시내에서 대청호를 향해 달리다 왼편으로 다리 건너 대통령 별장인지 뭔지 있다는 청남대 방향으로 튼다. 햇볕 은어처럼 튀기는 호수 오른쪽으로 끼고 달리나니 숲 터널이다. 그 위상 녹록치 않은듯 해 차 세울 만한 곳에 잠시 똥차 주차하곤 내가 갈 길, 내가 지난 길 번갈아 본다. 노랑 물결이다. 비슷한 패턴이 반복한다. 이 무렵 저 빛깔은 물림 질림이 없다. 권태 나른과도 거리가 멀고, 무엇보다 근자 나를 옥죈 그 어떤 휴밀리에이션 humiliation도 없다. 호수 역시 말이 없다. 빛 등진 수면은 그 멋대로, 그 반대편은.. 2018.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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