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도롱이1 눈을 낚는 삿갓 쓴 늙은이 한시, 계절의 노래(219) 강설(江雪) [唐] 유종원(柳宗元) / 김영문 選譯評 즈믄 산에 나는 새끊어지고 만 갈래 길 사람 자취사라졌다 외로운 배 도롱이 입고삿갓 쓴 늙은이 혼자서 차가운 강눈을 낚는다 千山鳥飛絶, 萬徑人踪滅. 孤舟簑笠翁, 獨釣寒江雪. 이 한 수 시만으로도 유종원은 시인으로 불림에 부족함이 없다. 동서고금 시 작품 중에 대자연 속 인간의 절대고독을 이처럼 절실하게 노래한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우선 운율에서 그러하다. 이 시는 언뜻 오언절구처럼 보이지만 오언고시로 불러야 정확하다. 오언고시 중에서도 그 형식이 매우 독특하다. 이 작품은 짝수 구 끝에 측성으로 운을 달았을 뿐더러 첫째 구에까지 운을 달았다.(절구는 대개 평성으로 운을 단다) 이는 칠언시의 압운 법칙에 따른 것이므로 훨.. 2018. 12. 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