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먼산1 먼산 바라보며 멍하니 걸으며 한시, 계절의 노래(135) 먼산(遠山) 송 구양수(歐陽修) / 김영문 選譯評 먼 산 빛원근 없어 산 보며종일 걷네 봉우리곳 따라 바뀌나 나그네이름도 몰라 山色無遠近, 看山終日行. 峰巒隨處改, 行客不知名. 앞에서 몇 번 언급한 것처럼 송시는 자잘한 일상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비근한 사물에 심오한 이치를 담는다. 송시의 이런 특징을 주도한 사람은 북송 초기 문단의 영수 구양수다. 이 시에도 그런 송시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그런데 ‘먼 산’이 무엇을 의미할까? 인생의 목표일 수도 있고, 정치의 목표일 수도 있고, 문학예술의 목표일 수도 있다. 아니면 그냥 저 멀리 존재하는 자연 그 자체일 수도 있다. 읽는 사람에 따라 그 의미는 달라진다. 이것이 시적 모호성이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의 시 해석처럼 하나.. 2018. 8. 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