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유십구(問劉十九)1 눈이 내리니 술 생각 간절하고 한시, 계절의 노래(221) 유십구에게 묻다(問劉十九) [唐] 백거이 / 김영문 選譯評 새로 빚은 술거품은초록빛 개미 조그만 화로는붉은빛 진흙 저녁 되어 흰 눈이내리려는데 더불어 술 한 잔마실 수 있소 綠蟻新醅酒, 紅泥小火爐. 晚來天欲雪, 能飮一杯無. 나는 술을 귀로 가장 먼저 느꼈다. 어릴 때 시골집에선 농주(農酒)나 제주(祭酒)로 쓰기 위해 흔히 술을 담갔다. 안방 아랫목 따뜻한 곳에 술 단지를 묻어두면 며칠 후 뽀글뽀글 술 괴는 소리가 들렸다. 귀로 술을 느낀 후에는 코로 술 향기가 전해져 왔다. 막걸리 특유의 은은한 냄새가 온 방을 가득 채웠다. 아부지께서는 술을 거를 때까지 며칠을 참지 못하시고 작은 바가지로 자주 단지 속 술을 떠서 드시곤 했다. 술이 괼 때 술 단지 속을 들여다보면 작은 거품.. 2018. 12. 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