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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슬2

이른 아침 길을 나섰다가 만난 옛 여인에게 이른 아침 길 나섰다가 우연히 옛 여자 만나 수레에서 지어준 시[早行逢故人車中爲贈] [梁] 심약(沈約) 殘朱猶曖曖 남은 연지 자국 아직 흐릿흐릿 餘粉上霏霏 남은 분 자국 여직 어릿어릿 昨宵何處宿 간밤엔 어디서 자고는 今晨拂露歸 이 새벽 이슬 털며 돌아가오 두번째 구절 上은 尙의 잘못이거나 통가자 아닌가 한다. 2019. 3. 31.
새벽이슬 터는 당신은 누구인가? 심약전(沈約傳)을 겸하여 수레에 몸을 실은 채 새벽길을 가다 한 때 나와 정분을 나눈 여인을 만났다. 그 몰골 보아 하니 영 말이 아니다. 간밤 외출할 때 곱게 찍어 바른 연지 분 자국 이제 얼룩덜룩하다. 기름기가 묻어 나온 까닭이다. 틀림없이 외박하고 돌아가는 길일 터. 어땠을까? 혹여 내가 버렸기 때문에 저 여인 지금과 같은 신세가 되진 않았을까? 남조 유송(劉宋)~양조(梁朝) 교체기를 살다간 연애시의 최고봉 심약(沈約). 그 姓으로 볼진댄 아마도 심봉사~심청이 부녀의 조상쯤 될 듯한데, 그의 입을 빌려 본다. 심약보다 반세기 이상을 뒤에 나타나 심약이 개척한 연애시를 완성한 서릉(徐陵)이란 사람이 편집한 중국 역대 연애시 앤솔로지 《옥대신영》(玉臺新詠) 맨마지막 권 제10에 ‘조행봉고인거중위증早行逢故人車中爲贈’라는 이름으로.. 2018.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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