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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2

서인(徐夤) <동풍이 녹이는 얼음(東風解凍)> 서성 선생 글이다. 東風解凍동풍에 얼음이 녹다 暖氣發蘋末, 따뜻한 기운이 네가래 끝에서 일어나니凍痕銷水中. 얼음이 흔적을 남기며 물속에서 녹는구나扇冰初覺泮, 부채꼴 얼음이 막 녹는가 싶었는데吹海旋成空. 바다에서 동풍이 불어오니 금방 사라지네入律三春變, 바람은 율관에 들어가서 봄으로 바뀌고朝宗萬里通. 모든 강이 바다로 흘러 만리가 통하는구나岸分天影闊, 언덕은 하늘의 빛을 나누어 광활하고色照日光融. 색은 햇빛과 뒤섞여 비치네波起輕搖綠, 물결이 일어나 푸른 빛을 흔들고 鱗遊乍躍紅. 물고기가 노닐며 붉은 꼬리가 뛰어오르네殷勤拂弱羽, 부드러운 바람이 약한 새 앞에 불어오니飛翥趁和風. 온화한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구나 서인(徐夤)은 徐寅이라고도 기록했다. 자는 소몽(昭夢)이며 보전(莆田, 복건성) 사람이다. 894.. 2018. 9. 26.
여름의 전령사 연꽃 한시, 계절의 노래(35) 초여름에 끄적이다[初夏戲題] [당(唐)] 서인(徐夤) / 김영문 選譯評 만물 기르는 훈풍이새벽을 쓸자 시나브로 연꽃 피고장미는 지네 초록빛 애벌레도장자 꿈 배워 남쪽 정원 나비 되어훨훨 나르네 長養薰風拂曉吹, 漸開荷芰落薔薇. 靑蟲也學莊周夢, 化作南園蛺蝶飛. (2018.05.19.) 벌써 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가 이어진다. 찬란했던 봄꽃은 간 곳이 없고 동네 울타리에 빨간 장미가 초여름을 단장하고 있다. 이제 곧 장미도 지고 곳곳 연못에는 어여쁜 연꽃이 만발할 터이다.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간은 환몽처럼 흘러간다. 우리의 현실은 또 다른 어떤 세상의 내가 꾸는 꿈이 아닐까? 당나라 심기제(沈旣濟)는 『침중기(枕中記)』에서 노생(盧生)이 겪었다는 한 가지 일화를 거론한다. 노.. 2018.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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