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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작3

[唐詩] 최호崔顥 장간행長干行 〈長干行 二首其一〉 崔顥 君家何處住 妾住在橫塘 停船暫借問 或恐是同鄕 장간행이라는 시는 이백이 쓴 같은 제목의 시도 있고 더 유명하다. 그런데 최호의 장간행도 대단한 시다. 같은 제목으로 총 4수가 전하는데, 4수 중 제 1수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머지 3수는 필자가 보기엔 사족이다. 배를 타고 가던 두 남녀가 만난다. 여자 쪽이 말을 건다. 혹시 집이 어디신지요. 저는 횡당에 삽니다만, 잠시 배를 세우고 물어봅니다. 혹시 같은 고향 아니신지요. 그리고 끝이다. 동향인지 아닌지는 핑게다. 미묘한 울림이 있다. 남녀간 호감을 불과 20자로 이렇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2023. 7. 31.
양놈도 똑똑한 여잔 싫다? 영화 007 카지노 로얄 대화 한 토막...제임스 본드가 개수작 거는 중 "You are not my type." "Smart?" "Single" "넌 내 취향 아냐" "넘 똑똑해서?" "싱글이쟈너..결혼하고 와" 2019. 8. 12.
개시끼, 처녀 적에 나타나지 왜 지금? 절부의 노래[節婦吟] 당唐 장적張籍(768~830) 君知妾有夫 당신은 제게 지아비 있음 아시고도 贈妾雙明珠 제게 쌍명주 보내셨군요 感君纏綿意 저를 향한 당신 마음에 감동하곤 繫在紅羅襦 붉은 비단 저고리에 달아 보았지요 妾家高樓連苑起 제집 높은 누대는 궁궐로 이어 솟았고良人執戟明光裏 남편은 창 들고 명광전에 계시답니다 知君用心如日月 당신 마음씀 해와 달과 같음을 알지만 事夫誓擬同生死 지아비 섬기며 생사 같이하자 맹세했지요 還君明珠雙淚垂 명주 돌려드리며 두 줄기 눈물 흘리는데 恨不相逢未嫁時 시집가기 전엔 왜 만나지 못했을까요 지는 꽃 낭군 맘 같고, 줄기차게 흐르는 물 내 근심 같아 2018.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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