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여성운동2

1910년생 김정자金貞子, 82년생 김지영의 대선배 2016년 10월 발간된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최근 영화로 만들어져, 다시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내용은 간단하게 말한다면 현재 초중년 여성인 ‘1982년생, 여자의 일생/삶/현실’의 이야기이다. 즉, 1982년생인 여주인공이 어렸을 때부터 성장하기까지, 그리고 성인이 된 뒤에도 겪는 각종 편견과 차별, 무엇보다 출산을 한 뒤의 경력 단절 여성의 삶, 일하고 싶은 여성의 뼈저린 아픔과 고민을 그려내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이 소설과 영화를 통해서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 것은 “제도적 불평등이 사라진 시대에도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있는 여성에 대한 제약과 차별”의 문제이다. 그러나 이러한 여성의 ‘불평등한 삶’은 비단 현재의 문제만이 아니었다. 이.. 2019. 11. 15.
여자들이 반대해 무산된 일부다처제 한국처럼 강고하면서 억압적인 신분제 나는 유사 이래 본 적이 없다. 능력이 아니라 피로써 그 사람 생평을 절단낸 가족제도로 한국사만큼 엄혹한 데가 없다. 능력에 따른 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고한 일부일처제를 혁파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사에서 일부일처제를 포기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모든 신분 문제는 일부일처제에서 비롯한다. 한데 내가 알기로 이 일부일처제를 법적으로 폐기하고자 한 심각한 움직임이 전근대에 딱 한번 있었다. 고려시대 원간섭기였다. 이를 당시 힘께나 쓰는 어떤 관료가 원나라 제도 관습을 들어 그 혁파를 과감히 주창하고 나섰다. 누가 반대했겠는가? 당시 재상 마누라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다. 정식 부인들이 들고 일어났다. 첩하고 내가 동급이라니? 이를 전하는 기록을 보면 당시 재.. 2018. 1. 3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