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연암 박지원1 참새 쫓는 늙은이, 새참 이고 물 건너는 아낙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1737~1805)은 확실히 산문에 일가를 이루었지, 그의 문명文名에 견주어 시는 몇 편 남기지도 않았으며, 실제 시 쓰는 일을 좋아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가 시에 뛰어들었어도 일가를 이루었으리라 보니, 그런 낌새를 짙게 풍기는 작품이 그의 사후 그가 남긴 시문을 모아 집성한 앤솔로지 《연암집燕巖集》 권 제4가 소수所收한 다음 시라, 글로써 그림을 그린다 하는데 그에 제격인 보기요, 그런 점에서는 유종원보다 못할 것도 없다. 농촌 풍경[田家] 老翁守雀坐南陂 늙은이 참새 쫓느나 남쪽 논두렁 앉았건만粟拖狗尾黃雀垂 개꼬리처름 드리운 조엔 노란 참새 매달렸네長男中男皆出田 큰아들 작은아들 모두 들로 나가는 바람에 田家盡日晝掩扉 농가는 하루가 다 가도록 사립문 닫혔네 鳶蹴鷄兒攫不得 솔개가 병.. 2018. 11. 1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