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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2

새사랑 찾아 야반도주한 작제건 마누라 저민의 얼마전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개성에 소재하는 고려 온혜릉이라는 고려 태조 왕건의 할매 무덤인 온혜릉을 발굴했다는 소식을 타전했거니와, 그 소식을 인용하면서 나는 대체 그의 할매 무덤이라니? 더구나 그 할매 무덤을 온혜릉이라고 한다는 근거가 무엇인지 심대한 의문을 표시했더랬다. 그도 그럴 것이 고려사나 고려사절요, 혹은 제왕운기, 혹은 기타 우수마발 고려시대 고려 사람들이 남긴 기록에서 그 어떤 그 조모 무덤 관련 흔적을 보지 못한 까닭이다. 그렇다면 온혜릉이란 어느날 느닷없이 출현한 귀신인가? 그런 의문 제기에 전라도 장성땅 행주기씨 호철 선생이 관련 문헌 기록을 디립다 긁어다 주었거니와, 보니 온혜릉이란 溫鞋陵이라 쓰고, 그것이 태조 왕건의 조모, 그러니깐 작제건作帝建하고 쿵쿵딱해서 장자 륭.. 2019. 7. 24.
Dragon을 품은 龍, 번역이 창조한 혼성의 문화 번역이 어떠한 새로운 문화현상을 창조하는지를 나는 언제나 龍을 예시로 들어 설명하곤 했다. 그러면서 나는 작금 한국 사회에서 통용하는 龍에는 적어도 다음 세 가지 관념이 중첩했음을 지적하곤 했으니, 1. 동아시아 古來의 龍 - 風雨를 불러오는 일종의 神格2. 인도문화권의 naga - 天神의 일종. 불교에서는 불법수호신3. 서양의 dragon - 火魔. 영화 'Dragon heart' 혹은 Beowulf 참조 이 그것이다. 이 외에도 편의상 龍이라는 이름으로 번역한 다른 문화권 개념이 침투했는지도 모르나, 그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바가 없으므로, 나아가 우리가 논하는 龍으로 가장 중대한 세 가지 층위가 저들로 보니, 저들을 중심으로 기간 생각하고 이곳저곳에다가 쓴 글들을 다시금 정리하고자 한다. 작금 한국.. 2018.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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